쭉 걷다보니 깎아지른듯한 절벽 사이로 태평양이 드러난 곳이 있었는데, 여기도 정말 아름다웠다.
하지만 건물이 없었으면 좀 더 좋은 풍경이 되지 않았을까.
절벽을 보다가 별생각없이 지나가고 있는데 문득 귀여운 걸 발견.
상점 앞에 고양이가 눈을 감고 볕을 쬐고 있는게 너무 귀여웠다.
뭔가 무서워보였던 용궁대신의 신사.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길래 쭉 따라 내려가본다.
엄청나게 가파른 계단인데, 저기 가게를 지나가면 가게 주인이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고생했다고 쉬다가라는 인사를 하심ㅋㅋ
계단을 내려오면 치고가후치(稚児ヶ淵) 비경이라는 곳이 나온다.
바다쪽으로 툭 튀어나와있는 곶인데, 낚시꾼들이 여기저기서 낚시를 하고 있다.
이쪽으로 오면 에노시마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운 곳으로 갈 수 있다.
원래 이쪽엔 에노시마 이와야(에노시마 동굴)이라는 동굴도 존재했는데, 2107년 10월의 태풍으로 출입구 계단이 붕괴되고, 동굴에 바위가 유입되어 출입 금지가 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이쪽이 나가는 쪽인가 해서 왔는데, 와보니 바위와 바다 뿐이었다.
이제 아까 그 계단을 올라가서 수고하셨습니다 소리를 들을 일만 남은 것이다...
내려올땐 가볍던 계단이 이쯤 올라오니 이미 죽을것같이 힘든 지경.
올라오느라 정신이 혼미해져서 거의 바로 출구로 와 버렸다.
다시 처음의 에스컬레이터로.
이렇게 에노시마를 한 바퀴 돌고 상점가를 구경하며 에노덴을 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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