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대욕장에서 목욕.
당연하지만 이 대욕장 또한 넓은 탕을 독점하는 즐거움을 주는, 전세탕이다.
전부 전세탕이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가서 찍을 수 있었던.
밖은 비가 내리고 있다. 그리고 이때부터 여행을 마칠 때까지, 비는 멈추지 않았다.
씻고 방에서 뒹굴다 전화를 받고 내려가니 준비되어있던 조식.
연어, 계란말이, 오뎅, 명란젓, 간 무.
아침부터 사시미를...
화로에서 구워지고 있는 재료들.
아침부터 이렇게 살살 녹는 소고기를 먹어도 되는 걸까...
낫또. 좋아하긴 하는데 다 먹진 못하고 남겼다.
디저트.
아침을 먹고 또 탕에 들어간다. 어제 밤에 왔었지만, 역시 밤과 낮의 분위기는 꽤나 다른 듯 하다.
비도 오고 있어서, 조금씩 들이치는 빗방울을 맞으며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갔던 경험은 참 좋았다.
마지막 온천을 마치고 방으로.
모닝 커피.
밀크의 브라운 운동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조금 더 쉬다가 슬슬 떠날 채비를 한다.
조금 허름하지만, 그것 또한 역사가 아닐까 싶어서 좋았던 샤쿠나게장.
이번 여행 카테고리의 이름인 미나미오우는 이 숙소 때문에 정한 것으로, 토호쿠의 남쪽에 위치한 야마가타, 미야기, 후쿠시마를 묶어 미나미토호쿠, 또는 미나미오우라고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다.
비록 후쿠시마쪽으로는 가지 않았지만 여행 지역을 아우르는 가장 작은 범위랄까.
심상치 않은 날씨를 안고 출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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