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의 꽃
비 온 뒤 화장하게 개어 절로 사진을 찍고싶은 마음이 들기에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벚꽃인줄 알았던 살구꽃! 식물학 듣는 친구가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벚꽃인줄 알 뻔 했었던. 살구꽃이라는건 잘 모르고 살아왔는데, 이런 느낌이구나- 하네요. 살구나무라. 은은한 꽃 향기에 매혹되어 한참동안 보면서도 시간 가는줄 몰랐네요. 길가에 있는 꽃을 보고 향기를 맡아본게 얼마만일까?정말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고 꽃이라는 걸 관찰해본 거 같아요.빠르게 지나치면 알 수 없는 그런, 은은한 향기. 자랑하지 않으면서도 묻어나오는. 비가 온 뒤에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갠 하늘과봄을 알리는 살구꽃. 잎사귀도 나지 않은 갸날픈 가지에 매달려 있는 꽃을 보고 있노라면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자연의 놀라움에 감탄하게 됩니다.원리는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