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91019 Kansai

칸사이 여행 - 2. 교토 소혼케 니신소바(청어소바) 마츠바

루스티 2019. 11. 13. 01:13

2년만에 오는 간사이공항역.

헬로키티 하루카를 타고 오사카까지 간다.

발권기 대기줄 기다리다가 앞 하루카를 놓치는 바람에 30분정도 지연이 됐는데, 비행기에서 내린 지 한 시간만에 탔으니 이정도면 준수한 듯.

목적지가 오사카역이라 신오사카에서 한번 돌아가야 하지만... 특급이 편하니까 공항쾌속을 버리고 하루카를 탄다.

바다를 건너서 금방 린쿠타운을 지나 육지로

난카이선과 분리되어 한와선으로 들어간다.

오사카도 조금만 밖으로 나오면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그러다가 텐노지의 아베노하루카스가 보이고...

오사카 스카이 빌딩을 보며 키타우메다역 공사가 진행되는 우메다키타야드를 지난다.

하루카를 타고 온 것 까지는 좋은데... 신오사카역으로 와서 오사카역으로 되돌아가는 기분은 조금 별로였다.

오늘의 호텔 힐튼 오사카에 짐을 맡겨두고

신쾌속을 타고 교토로 향한다.

신오사카 - 교토 구간에서는 신칸센을 제외하고는 신쾌속보다 빠른 열차가 없다. 하루카도 신쾌속보다 느리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알았다).

교토역!

근 4년만의 방문. 그대로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마지막에 왔을 땐 저 아래층의 미도리에서 JR패스를 끊었었지...

교토에 온 기쁨도 잠시,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어서... 밖을 보러 나갔다가 엘리베이터에 통수를 맞고 우지행 열차를 놓쳐버렸다.

어자피 비도 오겠다 우지는 다음으로 미루고 교토 시내나 보는 걸로 급 일정 변경.

어찌저찌 버스 1일권을 끊어 버스 탑승.

역에 있을 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망했다 싶었는데 또 버스를 타니 비가 갑자기 그쳐버린다.

교토의 청어소바를 먹으러, 총본가 니신소바 마츠바에 왔다. 1861년 개업해 15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니신소바를 파는 가게.

가게가 기온시죠역 바로 앞에 지하 1청~지상 5층 규모의 건물로 되어 있어서 찾기는 쉬울 듯.

되돌아보면 토호쿠지역에서 케이한 패스를 교환할 수 있으니까 JR로 토호쿠지역까지 가서 케이한 1일 패스를 교환해서 왔어도 되었을 법 한데,

계획도 없었던 데다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정신도 없었던 것 같다.

3층으로 안내받은 후에, 비오는 광경을 감상하면서 차를 마시며 정신을 좀 추스리고 주문을 한다.

메뉴는 にしんそば(鮭ごはん付)- 니신소바(청어소바) + 연어밥 - 으로.

힘이 빠져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니신소바만으로  부족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연어밥도 추가했는데, 결과적으로 괜찮은 선택이었다.

숨어있는 청어를 꺼내 소바 위에 얹었더니 크기가 꽤 크다.

살짝 투명하면서 어두운 교토풍의 감칠맛나는 다시국물과 부드러운 메밀의 조화 위에 살짝 단단하면서도 달달한 청어의 조합이 정말 좋았다.

먹어가면서 청어가 국물에 우러나 단맛이 더해져서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어진다.

추가로 시킨 天ぷら盛り合わせ - 튀김 세트 - 도 바삭바삭하고 맛있어서 만족했다.

새우, 가지, 꽈리고추, 버섯 등의 조합이었는데 하나하나 재료의 신선함이 살아있다.

보통 레몬을 함께 내어주는데, 레몬 대신 라임을 함께 내어주는 점이 포인트.

이것으로 악천후의 멘붕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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