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저녁은 오사카식과 함께 오코노미야끼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로.
히로시마에는 예전 오꼬노미야끼 노점상들이 만든 오꼬노미무라「お好み村」라는 곳이 있다. 1963년 광장의 노점상들이 철거되면서 2층 조립식 가건물을 만들었고, 1992년 고층 빌딩으로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히로덴 핫쵸보리 역 근처에서 내리면 금방 찾아갈 수 있다.
층마다 오꼬노미야끼 점포들이 가득 들어서 있는데, 점포들이 많아서 어디를 들어가야 할지 고민되기도 하는 곳이다. 적당히 돌아다니다가 사람이 적당히 있는 곳에 들어가면 될 듯 하다.
일단 맥주부터 한 잔 시켜놓고 시작한다.
오코노미야끼를 시키면 앞에서 구워서 가져다주는데, 가만히 굽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다.
히로시마풍의 오꼬노미야끼는 이렇게 켜켜이 층을 내어 굽는데, 먼저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굽다가 그 위에 양배추와 파, 숙주나물, 돼지고기를 올려서 구워준다.
새우가 들어간걸 시켰기 때문에 새우와 오징어도 같이 굽는다.
해산물같은 경우에는 옆에서 완전히 구운 뒤에 넣는 것 같다.
적당히 구워지면 옆에서 옆에서 면을 볶은 뒤에 원래 굽던 오꼬노미야키를 뒤집에서 올려주고
계란도 하나 깨서 얇게 구워준다.
그 위에 나머지 재료를 올리고
소스와 아오노리(파래)를 얹어주면 완성.
소스를 더 뿌려먹을 수 있도록 제공해준다. 앞접시에 얼마씩 덜어서 먹으면 될 듯.
오코노미무라의 홈페이지는 이쪽. http://www.okonomimura.jp/foreign/korean.html#info
이제 히로시마역으로 되돌아간다.
일정보다 조금 늦어진 상황이긴 한데...
이렇게 어지럽게 놓여진 트램 선로를 보면 트램이 얼마나 도로를 헬게이트로 만드는지에 대해서 고찰하게 된다...
히로시마역에 오긴 했는데 교통체증으로 인해 신칸센을 놓쳤기 때문에... 스타벅스에 입장.
커피젤리라는 한정음료를 팔고 있어서 사먹어 보았다.
뭔가 대단히 고칼로리일것같아 보이는 물건이 나왔다.
밑에는 초코 젤리같은게 깔려있는데 맛있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미묘...
원래는 도중에 신시모노세키역을 들를 예정이었으나 열차를 놓친 관계로 바로 하카타로 가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한다.
야마구치 행각도 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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