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20140624 Japan

일본 전국 여행 - 7. 오사카의 몽슈슈 도지마롤

루스티 2016. 9. 24. 01:07

일어났더니 열시 반. 원래 더 일찍 일어나서 나갈 생각이었는데 너무 잘 자버렸다.

오늘부터 JR패스의 개시이므로 가까운 니조역에 가서 JR을 타고 가기로 했다.



니조역 근처에 있던 리츠메이칸 대학의 캠퍼스 건물.

이 앞에 있던 오락실에 들러서 투덱 행각을 시작했다.



니조역 행선판. 내가 탈 쪽에는 회송 열차만이 보인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버스를 타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된다.



교토역으로 와서 신칸센으로 환승.



교토에서 오사카를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역시 신칸센을 타는 것이다.

교토-신오사카 17분. 도카이도 신칸센의 노조미는 JR패스로 태워주지 않기 때문에 차가 자주 없는게 문제긴 하지만 그래도 빠르다.


도카이만 안 태워주는건 아니고 도카이나 니시니혼이나 큐슈 3사 전부 신칸센 최고등급 열차는 JR패스로는 탈 수 없다.

모든 등급 신칸센을 탈 수 있는 히가시니혼이 좋은 이유 중 하나.



뭔가 '교토'하면 생각나는 딱 그런 풍경.

신칸센 얘기를 더 하면, 신칸센 내부는 KTX에 비하면 매우 넓다. 대신 일반석엔 3+2배열이 표준이라 좌우간격은 그렇게 넓지 않다.

대신 좌석 앞뒤로 간격이 넓고, 의자 아래부분 공간이 커서 편하게 발을 뻗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X-I 보다는 확실히 편하다. 신형 산천과 비교해도 이쪽이 좀 더 편한 수준.



신오사카역에 도착.

우메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여기도 꽤나 복잡하다.



일단 오사카역으로 간다.



여기에서 또 오사카 환상선으로 환승.

오사카에서는 노인학대의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데, 201계 같은 구형 전동차가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다. 다행히 2015년부터는 새로운 차량으로 대체 예정이라고.



오사카 돔. 오사카 돔은 도쿄에도 돔이 있으니 오사카에도 하나 있어야 한다는 논리로 건설이 시작되었는데, 오사카 서부 재개발 사업을 겸해 가스 공장 부지에 경기장을 짓느라 미처 철거되지 않은 가스탱크들이 아직 남아있다. 따라서 돔에서 단체로 점프가 예상되는 공연 등은 금지되고 있다고 한다.


홈그라운드로 쓰고 있는 구단인 킨테츠 버팔로즈는 팀의 50년 역사상 유일하게 양대 리그 우승을 못 해본 팀, 시즌 100패를 달성한 팀으로, 칸사이권의 인기는 전부 한신 타이거즈가 휩쓸어가는 바람에 인기도 성적도 밀리는 편이다.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으로 환승해서 니시니가호리역에 내려서 온 곳은 도지마롤로 유명한 몽쉐르의 공장.


포레스트 몽쉐르(フォレスト モンシェール)라는 곳으로, '과자의 숲'이라는 컨셉으로 운영하고 있는 듯 하다.



과자의 숲이라는 이름답게 각종 스위츠들이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오늘 먹으려고 산 도지마롤.



먹어보고 싶었던 메론 쇼트케이크. 메론 껍질을 분리하는게 어려워보여서 사지 못했다.

해피 포치는 사먹어볼껄 그랬나...



푸딩이나 타르트도 굉장히 맛있어 보인다.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한 스위츠들을 즐겨보고 싶다.

도지마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하프롤이 699엔, 긴게 1300엔이라니 한국에 있는 백화점의 도지마롤과 비교할 수 없는 가격.



다시 나와서 니시니가호리역으로. 난바를 들렀다가 신오사카로 가기로 했다.

사실 오사카 하면 먹어볼게 정말 많은데, 시간상 못 가고 다음에 꼭 오는 것으로...



난바에 온 이유는 오사카 행각을 하기 위해서죠.



어찌저찌 해서 신오사카역으로 되돌아간다.



일본에서는 지상구간을 운행하는 전철들의 전면부가 개방되어 있어서 전면부를 보면서 갈 수 있다.

차창 밖 풍경 구경을 좋아한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다시 신칸센에 올라타서, 사들고 탄 에키벤을 까먹는다.



처음 먹어본 누름초밥(오시즈시). 칸사이, 특히 오사카(大阪) 쪽에서 잘 먹는 스시인데,

밥을 깔고 회를 올린 후 썰어내서 만드는 스시로 좀더 보존효과가 좋아서 도시락등에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포장되어있던 도지마롤.

부들부들하면서도 크림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는 스펀지 케이크와 달콤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크림의 조화가 좋았다.

한국에서 파는 도지마롤과는 좀 다른데, 역시 오리지널이 더 나은 듯 하다. 오사카는 그래도 쉽게 갈 수 있으니까... 다음에 또 다녀와야겠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면서 신칸센을 타고 오카야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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