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는 관계로 아키타 역으로 돌아와서 사진이나 찍기로 했다.
근데 세상에 동일본이 아직도 국철차를 굴리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키하 40계. 곧 대차된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 아직 현역으로 굴러다니고 있었다.
우에츠선 특급 이나호 E653계.
저쪽 플랫폼에 가있을 껄 싶기도 했는데 뭐 어쩔 수 없는 것...
사실 이거 찍어보려고 여기에 서있던건데
뭔가 멋지지 않습니까.
설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이라고 생각...
그렇다고 신칸센을 탈 건 아니고
똑같은 길로 돌아가면 재미없으니까 특급 츠가루를 타고 츠가루를 돌아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키타를 떠났는데 눈밖에 안 보인다.
눈이 조금 그쳤나 싶더니
다시 오기 시작했다.
뭔가 피곤해져서 내리고싶지도 않아졌고 사진만 열심히 찍는 중
아까 백화점에서 사온 티라미슈를 먹으면서 계속 갑니다.
눈발이 거세지는데
신칸센은 그래도 멈추면 돈을 많이 잃으니까 잘 안 멈추는데 특급은 지연되거나 운행정지 때리는게 비교적 흔한 일이라는걸 알아버렸기 때문에 무서워진다.
그러나 무사히 신아오모리역에 도착합니다.
홋카이도 신칸센이 개통되면 여기에서 특급 기다릴 일도 잘 없을듯 하여...
신아오모리역에서의 마지막 사진이 될 지도 모르겠다.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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