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와서 먹는 것 중에 좋아하는 게 있다면 일본식 정식이다. 한국에서도 많이 먹었지만,
규동 한그릇이나 라면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는 것 보다는 밥과 국, 그리고 메인 반찬으로 구성된 조합을 좋아하는데,
별로 비싸지 않으면서 균형있는 식사가 되는 느낌이기도 하고 제대로 밥을 먹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오늘 글을 쓰는 곳도 체인이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가정식 정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1958년 창업해서 일본 전국에 체인이 있는데, 주로 도쿄도 중심으로 체인이 있다.
아키타, 후쿠시마, 와카야마, 오카야마, 도쿠시마, 에히메, 코치, 사가현을 제외한 모든 도도부현에 점포가 있다고 함.
가격은 1000엔 안쪽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직접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는게 장점인 것 같다.
으레 있는 조미료통들. 적당한 크기와 적당한 모양인 것도 마음에 든다.
특히 맨 왼쪽의 고마메시오, 참깨가 통으로 들어있는 통이 있는게 좋았다. 상당히 고소했다.
욘겐톤(四元豚) 로스미소카츠조림 정식.
뭔가 제대로 된 미소카츠의 느낌. 나고야가 유명하다지만 나고야를 갈 일이 없으니...
전체샷. 밥과 미소시루, 미소카츠와 야채절임 한 가지가 나온다.
밥을 오곡밥으로 시킬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일본의 흰 쌀밥은 정말 맛있지만 건강에는 잡곡밥이 좋기도 하니까 시켜보았는데
잘 지어져 나온데다가 흰 쌀밥의 맛있음은 그대로면서 풍미도 좋아서 꽤 즐겁게 먹을 수 있었던 듯.
오오모리는 무료인데, 오오모리를 주문하면 정말 배가 부르므로 양이 적다면 적당히 시키면 될 듯 하다.
미소카츠도 적절히 두툼한 고기가 잘 튀겨져 있는게 적절히 졸여져 있어서 딱 좋았다.
하얀색 반숙계란도 맛있었고...
다른날 가서 먹었던 숯불 바질 치킨 샐러드 정식.
샐러드가 메인이니까 조금 부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걱정할 필요 없이 배부르게 먹었다.
혼자 살게 되면 야채를 먹기가 쉽지 않은데 야채로 충분한 영양보충도 한 것 같아서 좋았고.
특히 (당연하게도) 치킨이 맛있었다.
숯불구이라는데 뭔가 입에 넣으면 바로바로 녹아서 너무 빨리 없어졌다...
예전엔 고기가 비쌌는데 요즘은 야채가 더 비싼 세상이 되었다!
미소시루도 국물만 있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건더기가 있던 것도 좋았고.
밥이 꽤 특이했는데, 紫蘇ひじき라는 잘게 썬 차조기 잎을 넣어 만든 저장 음식...이라고 하는 것을 같이 넣어준다.
이 메뉴를 시키면 이런 밥을 준다고. 어떤 맛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맛있게 먹었다.
일본 생활도 이제 얼마 안 남았지만...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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