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의 명물은 장어, 미소(된장)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은 장어를 먹으러 와 보았다.
사실 여기서 엄청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는데, 태풍이 지척에 있어서 사람들이 안 나오는지 밖에서 전혀 기다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비가 왔다갔다 하는 상황인데 우산이 없었음ㅋㅋ
입구의 모습.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은 거의 없었다.
따뜻한 수건과 녹차가 먼저 나오고
사이드 메뉴도 꽤 있는데, 가라아게 종류와 장어 계란말이, 장어스시도 팔고 있다.
하지만 오늘의 목적은 히츠마부시.
히츠마부시가 장어덮밥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데, 사실 이 아츠타 호라이켄의 등록상표라고 한다.
1873년에 개업했다니 그 역사에 감탄할 수 밖에 없을 정도.
보통 자리는 이렇게 되어있는 듯 하다. 다다미방은 다다미방인데, 좌식이 아니라 입식 구조.
원래부터 이러지는 않았을 것 같고, 최근에 바뀐 것이 아닐지 추측해볼 뿐이다.
나왔다!
뭔가 구도가 이상하게 잡히긴 했지만.
뚜껑을 열면 이렇게 주걱과 장어가 한가득 쌓여진 밥이...
살짝 주걱을 치우면 엄청난 장어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 향연에 감탄하면서 먹지는 않고 사진만...
맑은 장국. 계란을 얇게 부쳐서 만들어낸 가게 특유의 지단이라고 해야 하나, 가 들어가 있다.
히츠마부시의 기름진 것을 잡기 위함인지, 담백한 맛이다.
히츠마부시는 먹는 방법이 따로 있다. 아츠타 호라이켄의 홈페이지에도 소개되어 있을 정도.
히츠마부시를 4등분 한 후, 먼저 이렇게 히츠마부시만 덜어서 먹는다. 가장 기본적이고 히츠마부시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방법.
한번 덜어낸 히츠마부시. 밥은 아래쪽까지 양념이 잘 배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원래는 이렇게 1/4을 덜어낸 다음 파와 김, 와사비를 올려서 먹는 것이나...
세 번째 방법으로 먼저 먹었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두 번째 방법에다가 다시국물을 부어서 오챠즈케를 만들어 먹는 것.
오챠즈케라고 하면 물에 밥말아먹는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히츠마부시의 오챠즈케는 급이 다르다.
국물도 다시국물인데다가 장어 소스의 그 맛이 아주...
세 번째로 두 번째 방법을 이용해서, 파와 김, 와사비를 넣고 먹는다.
이쪽은 첫 번째의 맛에다가 좀 더 부재료가 가미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
마지막 1/4.
.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파와 김을 모두 올리고 오챠즈케로.
사실 처음부터 마지막은 오챠즈케로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 번째로 오챠즈케를 먹고 또 오챠즈케를 먹는 건 조금 아닌 것 같아서 오챠즈케를 두 번째로 먹었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이쪽이 홈페이지에 있는 제대로 먹는 방법이다.
주위에 있던 사람도 하나둘 빠져나가고, 다다미 밖으로 잘 꾸며놓은 정원도 있고.
분위기가 참 좋은 곳이다.
계산 후 나옴.
마지막 손님이었던 것 같다.
점심의 라스트 오더. 14시.
사진에 찍힌 EXIF 정보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들어갔을 때까 13시 59분이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아슬아슬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캐리어 질질끌고있는게 불쌍해서 받아줬을지도 모르지.
어쨌거나 우리가 나오니 문이 닫힌다.
저녁 영업은 16시 30분부터.
영업시간은
점심11:30~14:00(L.O)
저녁16:30~20:30(L.O)
수요일은 쉰다. 나고야시의 관광 가이드 홈페이지에는 월요일이라고 되어 있지만, 홈페이지에 수요일이라고 되어있으므로 이쪽이 맞을 듯.
변할 수 있으니 확인해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홈페이지는 http://www.houraiken.com/ 이쪽.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던 걸 봐서는, 영업시간이 끝나면 칼같이 끊어버리는 듯.
정말 평범한 곳에, 딱히 알고가지 않으면 전혀 모를 정도로 아츠타 호라이켄이 있다.
나고야에 가게 된다면, 반드시 한 번 정도는 먹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원래 이걸 먹고 나고야를 좀 돌아보려고 했는데, 태풍으로 일정이 엉망진창이 된 데다가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으므로 바로 도쿄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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