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동 경로.
일찍 나가야 해서 아침의 시작이 조금 이르다.
흔한 비즈니스 호텔밥이긴 한데
어제 사서 냉장고에 넣어뒀던 이쿠라를 같이 먹으면 매우 고급 식단이 된다.
이쿠라는 생은 아니고, 약간 소금이 들어가서 절여진 모양. 그래도 상당히 신선한 편이었다.
사실 둘이서 한끼에 다 먹기에는 양이 좀 많은데, 다시 보관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다 먹어버렸다.
삿포로역. 하늘이 정말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다.
하늘이 너무 파래서 왓카나이 가지 말까 하는 생각도 좀 하긴 했는데
그래도 가야지요!
특급 수퍼 소야 1호 왓카나이행.
7:48 출발, 12:53 도착.
미지의 세계로 갑니다. 일본인들도 못가본 사람이 많을 듯.
아사히카와까지는 정말 사람이 많다. 지정석차도 꽉꽉 들어차고 자유석은 입석이 생기는 정도.
삿포로는 정말 맑았는데
북쪽으로 달리다 보니 구름이 조금씩 생긴다.
홋카이도의 대자연이 끝없이 펼쳐진다.
왓카나이까지는 편도 5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런 풍경도 보다보면 지루해짐. 자아성찰을 하거나, 트위터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번 여행은 침대열차도 타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오랫동안 한 열차를 탄 게 되었다.
아사히카와역!
여기까지는 하코다테 본선으로 복선 노반이고, 꽤 정비되어있는데 반해 이 위로는 소야 본선으로 단선인데다가 선형도 불량하다.
신아사히카와까지는 복선이긴 한데 아사히카와나 신아사히카와나 거기서 거기라...
삿포로에서 사온 음료가 전부 떨어졌기 때문에, 일단 여기에서 급하게 내려서, 자판기에서 마실거리를 들고 다시 탔다.
장거리 이동에서 특히 수분섭취는 중요하다. 어자피 열차에 화장실도 달려있기에...
위로 올라오니 구름양이 많아졌다. 비도 잠깐 왔던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너무 심심해서 잠깐 문에 서서 바깥 구경도 하고...
미나미왓카나이!
여기서 내리는 사람이 꽤 많다. 왓카나이 시내로 가려면 이쪽이 더 가깝기 때문에.
일본 최북단의 오락실도 이 역에서 가깝다.
왓카나이!
일본 최북단의 철도역이다.
타고온 수퍼 소야.
JR北 열차들은 생겨먹은게 다 비슷비슷해서 별로 재미가 없는게 단점이다.
그럼 이제 밥을 먹고 정말 일본의 최북단인 소야미사키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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