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외항을 나오면, 각 호텔로 이어지는 셔틀버스 탑승장이 있다.
호텔 이용객을 태우는 용도도 있지만, 마카오의 대부분의 호텔엔 카지노가 있으니까... 이 승객을 태우려는 목적이 강하기에 대부분은 그냥 탑승할 수 있다.
홍콩과 마카오의 다른 점이라면 홍콩은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2층버스가 대부분이지만 마카오는 평범하게 1층짜리 버스가 대부분이라는 점.
마카오의 호텔들. 저마다의 개성을 가득 뽐내고 있다.
베네치아 호텔은 타이파쪽에 있어서, 타이파와 마카오 사이의 바다를 넘어야 한다.
20분정도 달려 도착한 베네치아 호텔.
세계에서 가장 큰 카지노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큰 단일 건물의 호텔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큰 연면적의 건축물이라고.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낯익은 하늘과 낯익은 풍경...
어디서 많이 봤던 거라고 생각했는데 라스베가스에서 본 그 풍경이다.
푸드코트도 이 하늘이 보이고...
왠지 수로도 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 있다.
엄청난 기시감에 상당히 놀라 나중에 검색해봤더니 역시 라스베가스의 베네치아 호텔의 마카오판이라고.
라스베가스의 베네치안을 소유한 라스베가스 샌즈라는 곳에서 2007년 마카오에 지은 리조트라고 한다.
12월이라고 홀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1층은 주로 게임기가 있고, 2층에 상가나 식당들이 있었다.
1층에서 벌어서 2층에서 쓰는 구조... 장사 참 잘 하는 것 같다.
일단 밥을 먹으러.
푸드코트를 두세바퀴 돌았는데 딱히 끌리는 건 없어서 싱가포르 스타일의 철판볶음밥을 하나 주문.
연어와 닭고기가 들어간 철판볶음밥인데, 간이나 맛이나 잘 맞았던 것 같다.
철판볶음밥만 먹기에는 국물이 있는게 좋겠다 싶어서 베트남 쌀국수를 주문했다.
원래 제일 저렴한 걸 사려고 했는데, 베트남 쌀국수집에 갔더니 이게 넘버원이라면서 자꾸 강매를 시도하시는 바람에 약간 강매당한 넘버원 베트남 쌀국수...
하지만 의외로 엄청 맛있어서 놀랐다.잠겨있지만 고기도 엄청나게 크고, 고기완자도 맛있고 국물도 진한 갈비탕 맛이라 맛있었다.
밥을 먹고 에그타르트를 사러 왔다. 여기에 온 가장 큰 목적은 이 에그타르트를 먹기 위한 것이었기에.
Lord Stow's Bakery에서 파는 에그타르트인데, 여자친구 말로는 이 에그타르트가 인생 에그타르트라는 말이 많다고.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다 싶을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호텔을 좀 더 구경하다가 나왔다. 카지노도 좀 구경했는데 촬영 제한구역이라 사진은 못 찍었고.
카지노를 들어가려면 만 21세 이상이라는 나이증명을 해야 하는데, 이게 1층은 대부분 카지노라 1층을 통해서 어딘가 가려면 매번 여권을 보여주어야 해서 조금 귀찮기도.
호수 위에 세워진 베네치아를 연상시키는 베네치안 호텔을 뒤로 하고 마카오 본섬 구경을 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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