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메트로 아사쿠사역으로 와서, 스카이트리 반대편쪽 강가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스미다강 불꽃놀이(스미다가와 하나비마츠리-隅田川花火大会라고도 하고 隅田川花火祭り라고도 하고-)가 있는 날이다.
세시쯤 회장 근처로 이동해서,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갈 사람이 생긴다면, 마실것을 최대한 챙기고 회장에 최대한 빨리 도착하기를 권한다.
서있던 건물 옆에 건물주 아는 사람들 모여서 옥상에서 불꽃놀이 보는건 꽤나 부럽더라...
불꽃을 쏘기 시작한다. 첫 불꽃은 아닌데, 아직 날이 밝아서 궤적찍기는 힘들었음.
자리는 나쁘지 않은데 전선이 시야를 꽤 방해한다...
하지만 포토샵과 함께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요...
지금보니 흔적이 좀 남았다.
가장 잘 나온 사진.
작업한거 몇 개 더.
이것도 불꽃이 꽤 이쁘게 잘 나왔다. 스카이트리와 함께.
날이 어두워지면서 불꽃이 더 장관을 이룬다. 사진으로 그걸 다 담아낼 수 없는게 아쉬울 뿐.
불꽃이 쉬지않고 터져댄다.
각양각색의 불꽃들이 계속 터지는게 정말 장관이다.
빨간색은 스트론튬, 파란색은 구리... 죄송합니다.
왼쪽은 무슨 폭발인 줄;
두 곳에서 각각 만발씩의 불꽃을 쐈는데, 하나는 바로 앞에 있는 곳이고, 하나는 꽤 아래쪽에 있었다. 자리도 잘 잡았고 운이 좋은듯.
무지갯빛 불꽃... 무지개빛 미라클...
수려하다.
사진으로 찍기엔 단색이 좀 더 예쁘게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가로로 눕혀서 찍기도 해 봤는데, 잘 나오지는 않은듯.
조금 줌을 당겨서.
줌을 당긴 채로 세로로. 아이폰 바탕화면으로 써도 될 것 같다.
초록색 불꽃이 추가된 버전(?)
정말 하늘에 쏘아올린 꽃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장면인 듯.
대회가 막바지로 향하니까 불꽃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쏴서 연기가 자욱해진다.
끝으로 갈 수록 한번에 많은 불꽃을 쏜다.
제대로 잡진 못했지만 마지막에 엄청난 양의 불꽃이 한번에 터지는것도 장관이었음.
마지막으로 건진 것.
사실 불꽃놀이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까먹고 릴리즈도 준비하지 못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스카이트리와 불꽃의 조합이 정말 아름답게 나온지라 상당히 감동적이었다.
삼각대를 들고가길 참 잘했다 싶을 정도로 하코다테에서랑 여기에서 정말 잘 쓴 듯.
그리고 엄청난 인파를 헤치고 나온 끝에(...) 미나미센쥬역에 도착.
아사쿠사쪽으로는 가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나미센쥬쪽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죠반선도 처음 타봄.
우에노. 하지만 우에노역 구조가 꽤나 거지같으므로
우에노토쿄라인을 타고 도쿄로 왔습니다.
처음 타보는 건데 밤이라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야마노테선을 타고 다시 아키바로 가서 숙소로.
닛신 컵누들에 맛들려서 또 먹은 카레 컵라면.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맛있었다.
카레라면이나 카레라멘이나 지금까지 먹어본것들이 다 별로였기 때문에 별 기대 안 했는데, 꽤 괜찮은 듯.
낮에 먹다남은 피자도 데워서.
이쿠라 오니기리까지. 물론 사토 수산의 그것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밥 빵 면을 전부 먹은(국물까지 있는) 저녁을 먹고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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