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나오느라 아침같은것도 못 먹었으므로... 어제 샀던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개봉.
이런식으로 개별포장이 되어 있다.
오미야게로는 참 좋은 물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 그러기에 유명한 거겠지만...
친구가 샀던 맛챠 카스테라와 함께.
사실 우유를 샀으면 더 좋았을 법 했지만...
폭신폭신하고 달달한 구름이 녹아내리는 맛이다.
오카야마에 도착.
환승텀이 상당히 짧아서, 겨우 마린라이너를 탈 수 있었다. 타카마츠행 쾌속 마린라이너.
지정석을 타보고 느낀 거지만, 지정석을 발권하는건 그냥 자리를 확보한다는데 의미가 있고, 차라리 자유석에 타는게 나을 정도.
지정석은 2층으로 되어있는데, 위층은 그린샤, 아래층은 지정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근데 지정석이 미묘하게 좁은 느낌이었음...
다음에 갈때는 특급 한 번 갈아타는 경로로 가던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카야마역 발차. 금방 이런 논밭이 펼쳐진다.
1층의 비애...
올려다봐도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이상한 걸 기대하지는 말도록 합시다.
세토대교를 넘어간다.
풍광이 꽤나 아름다운듯. 날씨가 좀 더 좋았으면 좋았겠지만...
시코쿠가 보인다.
사실 혼슈와 시코쿠는 정말 멀지 않다. 다만 사이가 바다라서 그렇지...
타카마츠역에 도착. 마린라이너 앞부분과 특급 시오카제로 운행되는 8000계 전동차.
시코쿠는 세토대교선~타카마츠를 제외하면 전구간 비전화구간이다.
그래서 이런 원맨승차 동차로 토쿠시마까지 막 굴림. 어쨌든 이걸 타고
두 정거장을 가서 내린다. 작년에도 여기서 내렸는데.
(당연하게도) 무인역이고, 정산은 열차 내에서 이루어진다. JR패스는 정산할 필요가 없지만...
이런 역은 게이트도 없고 거의 노면전차 수준으로 굴러간다.
리츠린코엔 키타구치역.
역 아래로 내려오면 도리이가 있는데 상당히 관리가 안 된 모습을 보여준다.
어쨌든 우동현에 왔으니 우동을 먹어야 하므로, 좀 걸어서 오늘의 첫 우동집으로.
사카에다(さか枝)라는 곳. 위치는 구글맵에 さか枝로 검색하면 되고...
참고로 타베로그 주소를 남기면 http://tabelog.com/kagawa/A3701/A370101/37000026/ 이쪽이다.
우동현 우동들은 면발이 정말 맛있는데, 이걸 온우동으로 먹게 되면 먹으면서 면이 풀어지게 된다.
그래서 왠만하면 냉우동으로 즐기는 편. 사실 가마우동으로 간장만 쳐서 먹어도 맛있다. 면이 맛있어서...
클로즈업. 이게 우동이 정말 면발에 의해서 이렇게까지 맛있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동현의 우동은 대단하다.
계란튀김도 맛있었고... 계란튀김은 볼때마다 저걸 어떻게 저렇게 튀겨내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작년에도 왔었던 치쿠세이(ちくせい).
거의 개장에 맞추어 들어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다행히 사람이 그다지 없었다.
이쪽의 타베로그는 여기. http://tabelog.com/kagawa/A3701/A370101/37000051/
반다마 두개를 시켜서 하나는 냉우동, 하나는 온우동으로.
이번에도 타마고아게를 추가. 오뎅튀김을 추가할껄 싶기도 했지만 배가 부르다...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가끔 이럴때면 슬퍼지는...
먼저 냉우동으로 면발 맛을 보고
온우동은 이렇게 이것저것 넣어 먹으면 맛있다.
여기에 타마고아게까지 곁들여서...
면발의 탄력은 조금 줄어들지만 역시 훌륭하다는 생각이다.
비가 올락말락해서 아케이드로 피신.
체인같은건 이쪽에 많이 있는 듯. 코코이찌방야도 보이고... 여기도 우동집이 많기는 한데, 배가 불러서 결국 다른걸 시도해보진 못했다.
하지만 우동집의 밀도를 보면서 우동현 사람들의 우동에 대한 사랑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달까...
아케이드를 이렇게 연장해서 비를 피할 수 있게 한 배려가 엿보인다. 바람이 많이 불면 어자피 무소용이겠지만... 비가 오락가락하는 이럴 땐 상당히 도움이 되는 듯.
사실 우동현의 유명한 우동들은 철도로 가기에는 너무 외진곳에 있어서, 가보기가 쉽지 않다.
타베로그에서 순위권을 이루고 있는 우동야들은 대부분 굉장히 외곽진 곳에 있는 듯.
다음에는 타카마츠에서는 좀 멀지만, 철도로 갈 수 있는 곳 중에 있는 長田 in 香の香 (타베로그: http://tabelog.com/kagawa/A3703/A370302/37000015/ ) 를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역으로 돌아왔다! 결국 할 게 없어서 일단 다시 돌아가기로...
역시 먹고나면 기차를 타는게 JR패스 여행의 묘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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