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

상암동 스시야, 스시키노이의 디너 스시 오마카세

루스티 2017. 10. 7. 01:31


상암동의 조용한 골목 안에 홀로 들어서 있는 스시키노이.

조금 더 일찍의 예약은 마감이라 8시에 예약을 하고 갔는데, 정확히 8시가 되어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단순한 메뉴. 하지만 메뉴판을 여기까지 와서 보고 들어올 사람이 많지는 않을 듯 하기도.

거의 예약제로 운영되는 듯 하다.



기본 세팅. 오토오시로 먼저 미역과 오이 초절임을.



전복죽.




여자친구가 시킨 카고시마의 사츠마시마 비진 소주.

운전을 해야 해서 술을 못 마셨는데, 맥주를 한 잔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고.



다찌에 앉아서 스시를 기다린다.

처음에 약간 시간이 걸렸던 부분.



빈 그릇은 바로바로 치워주신다.

미소시루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카미소를 조금 더 좋아하지만, 기본적인 맛에 충실해서 좋았다.



광어(히라메)로 시작.

간장을 덜어두긴 했는데, 대부분 간장이 발라져 나오거나 소금이 뿌려져 나오거나 해서 굳이 필요가 없었다.



단새우(아마에비).

이건 마지막에 한 점 더 쥐어주신 건데, 약간의 트러블이 있어서 못 찍고 넘어갔었기 때문에 못 찍어서...

어쨌든 



도미 뱃살.

나오는 순서는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옆 테이블의 순서와 우리 테이블 순서가 조금 달랐어서...



시마아지라고도 하는 줄무늬전갱이.



유자껍질을 갈아 올린 한치.

내주실 때 부터 유자 내음이 확 다가온다. 한치는 식감이 질기지 않으면서도 쫀득하니 좋았다.



약간 아부리한 눈볼대(금태).

아카무츠나 노도구로라고도 하는데, 지금까지 접해본 적 없는 생선인데 상당히 맛있다.

참치 대뱃살을 아부리한 것과 비슷한 느낌.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가리비.

가리비에서 이런 맛이 날 줄은 몰랐는데, 어떻게 하셨냐 물어보니 저온에서 숙성시키셨다고 한다.

가리비가 이런 맛을 낼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



삼치구이.

바삭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의 조화. 최근 먹은 생선구이 중에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처음 맛본 바지락 스시.

어느정도 예상가능한 맛이었지만,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



소금간을 한 찐 전복.

부드럽게 씹히는 맛. 한국의 전복은 상향평준화되어있어서 참 좋다.



엔가와.

아부리해서 불맛이 나는데, 지방이 살짝 녹아서 역시 입에서 살살 녹았다.

자꾸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하고 있는데 정말 그렇게 살살 녹는다...



키조개관자

관자도 분명히 꽤나 익숙한 재료인데, 숙성이 잘 되서 그런지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아나고.

아나고 역시 한국에선 상향평준화되어있지 않나 싶은.

소스는 아나고 뼈를 간 걸 쓰는데, 키조개관자와 가리비, 아나고엔 이 소스를 쓰신다고. 달고 맛있었다.



가쓰오부시를 올린 부추와 매실장아찌.

나름 여기에서만 팔고 있는 스시가 아닐까. 부추의 신선하고 상큼한 맛이 입안을 맴돈다.



마지막으로 교꾸.



우동이나 소바 없이 녹차 아이스로 마무리.


연휴라서 어부들도 많이 쉬시기 때문에 재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한다.

그래도 점알 좋은 퀄리티의 오마카세 코스라고 생각.

디너는 14피스, 런치는 12피스라고. 가성비를 따지는 편은 아니지만 이정도라면 감히 최강의 가성비를 가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는 런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상암동 골목길 근처. 버스를 타고 상암초등학교 사거리에서 내리면 가깝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