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종에서 서울 강서구, 마포구를 거쳐 홍대입구역까지 연결되는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 사업은 2012년 강서구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을 까치산역에서 9호선 가양역까지 연장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된 사업으로, 이후 2013년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 계획에 후보노선으로 포함되었으며, 이후 부천시에서 원종까지 연장하는 방안으로 계획에 참여하여 2016년 제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었다. 노선의 총연장은 17.25km (경기 3.2km, 서울 14.1km)로, 본선 구간 복선 15.8km와 신정지선 연장 단선구간 1.45km로 계획되어 있다.
개략적인 노선은 다음과 같다.
최근 발표된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이하 원종홍대선으로 칭함) 관련 신정차량기지 활용 사전 타당성 조사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2호선의 신정차량기지가 과포화 상태라 원종홍대선의 차량기지로 이용할 수 없게 된 관계로 타당성이 떨어져 사업이 무산될 확률이 높다는 기사가 나왔다. 철도 사업이 엎어지거나 지연되는 것이 하루이틀은 아니지만, 오세훈 시장부터 이어진 기존 서울시 경전철 계획에 있던 노선이 아닌 새로운 노선이기도 하고, 사실상 서울시의 마지막 중전철로 건설될 확률이 높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업 무산이 되니 약간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세 가지 정도의 대체안이 생각나서 끄적여 본다.
첫째는 원종홍대선의 대형전철화이다.
현재 원종홍대선 사업성에서 문제시되는 것은 2호선 신정차량기지의 포화로 인한 것으로, 현재 원종홍대선은 중전철 - 중형 전철로 계획되고 있는데, 중형 전철의 검수선이나 유치선을 신정차량기지 내에 별도로 설치할 수 없다는 용역결과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중형 전철을 대형 전철로 변환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차량을 2호선과 공유하게 되면 신답차량기지와 신정차량기지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2호선 열차의 증편만으로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홍대입구역에서 2호선과 직결하여 2호선 계통으로 직접 운용되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이 방안의 단점은, 2호선은 대형전철중에서도 상당히 고규격인데다가, 10량 편성이기 때문에 차량의 대형화로 인한 철도터널의 대형화가 필요한 데다가, 각 역사가 지금보다 2.5배정도 길어져야 하는데 역사 설계에 있어서 플랫폼의 길이가 길어지면 길어진 길이 그대로 예산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
둘째는 원종홍대선과 신분당선의 직결화이다.
현재 원종홍대선은 홍대입구역에서 사업이 종료되는데, 이를 용산까지 연장하여 신분당선과 직결하는 방안이다. 직접 그려보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된다.
이 방법은 신분당선의 차량기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정차량기지의 부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선구내의 역에 주박선을 몇군데 설치하는 것으로 차량기지를 신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방법의 경우, 원종홍대선과 신정차량기지의 연계는 필요없게 되어 까치산-화곡 간의 연결선을 배제할 수 있게 된다.
이 방법의 단점도 역시 예산인데, 플랫폼을 10량까지는 아니더라도 신분당선과 같은 6량 규격으로 줄일 수는 있으나, 홍대입구-용산 간의 5km정도를 건설하는 데에 5천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타당성 조사를 다시 거쳐야 한다. 다만 신설 역사와 신분당선의 네트워크 효과, 까치산-화곡 간의 연결선(1.45km) 취소 등으로 인해 경제적 타당성은 크게 낮아지지 않아질 것으로 파악된다.
셋째는 수색차량기지 일부를 원종-홍대입구선의 차량기지로 전용하는 것이다.
원종홍대입구선은 마포구 구간에서 월드컵북로를 따라 지어질 예정인데, 상암동 구간에서는 수색차량기지와 평행하게 건설될 예정이다. 따라서 가양대교 북단에서 수색차량기지로 빠지는 연결선을 건설하고, 수색차량기지 일부를 원종홍대선의 차량기지로 전용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기존 계획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까치산-화곡 간의 연결선 대신 가양대교 북단-수색차량기지 간 1km 이하의 의 연결선을 건설하면 되므로 기존 계획에서 예산 변화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 있다.
이 방법의 단점은 수색차량기지의 여유분에 따라서 계획실현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수색차량기지 일대에 역세권개발사업이 계획 중인 만큼 향후 이 부지의 행방이 확실하지 않고, 코레일 등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에 있다.
셋째 방안의 추가 방안으로, 경의중앙선 문산차량기지의 일부를 원종홍대선의 차량기지로 전용하는 방안이 있다.
이 방안은 회송거리가 상당히 길어지기 때문에 건설의 부담을 운영의 부담으로 넘기는 방안이기는 하지만, 신분당선 또한 이러한 방안을 쓴 적이 있을 뿐더러 문산차량기지라면 차량기지 확장에도 크게 부담이 없고, 현재 경의선의 운전 빈도가 낮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회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원종홍대선은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포함된 데다가, 서울의 마지막 중전철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되는 노선인 만큼 좋은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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