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고 방으로 와보니 이미 이불이 단정하게 펴져 있다. 이 역시 료칸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지. 하지만 역시 료칸의 최고 묘미는 대절탕이 아닐까. 2000엔으로 대절온천을 한 시간 정도 빌릴 수 있었다. 우리는 체크인할 때 받은 할인권으로 할인도 받아서 별로 부담도 안 됐고. 먼저 옥내의 히노끼탕에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몸소 체험하며 온천욕을 시작했다. 옥외, 그러니까 노천에도 온천이 있다. 역시 온천이라면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노천온천이 좋은 것 같다. 두명이 들어가도 약간 여유가 있는 수준의 욕조라서 좋았다. 뜨거운 물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가열하거나 물을 섞지 않은 원천을 흘려보낸다고 써있는 걸 보니 괜찮은 온천마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즐거웠던 프라이빗 온천욕이 끝나고 대욕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