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한다. 조식 포함 플랜이었기에 조식도 먹어보기로 한다. 원래는 1300엔이지만 무료이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엘리베이터에도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갓 지은 고시히카리가 나오는 40여 종의 뷔페로 홋카이도의 미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사실 어젯밤부터 살짝 기대를 하고 있었다.

조식당은 뷔페식이다. 레스토랑 이름은 클레르(CLAIR). 비즈니스 호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로비 공용식이 아닌 별도 공간에 있는 꽤 본격적인 식당이었다.

조식. 종류가 꽤 많아서 끌리는것만 조금씩 담아 보았다. 디저트로 토마코마이산 브랜드 아스파라거스로 만든 푸딩이 있었는데 맛있었다.

징기스칸이 나오는 조식은 귀하다. 타레에 미리 재운 양념 징기스칸을 양파, 숙주와 함께 주는데 이 호텔 조식의 시그니쳐 메뉴인 듯.

밥을 먹고 체크아웃한 뒤 다시 기차를 타러 왔다.

오늘의 첫 특급열차, 하코다테행 호쿠토.

고급 리조트가 모여있는 노보리베츠. 온천가는 역에서 꽤 먼 편이라서 송영버스나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보통인듯.

A석이 2-1배열에서 1열석이라 좋긴 하지만, 호쿠토는 D측이 바다 방향이다.

사진으로 찍을 만큼 잘 보이는 시간은 얼마 없지만 간간히 바다 구경을 할 수 있다.

히가시무로란역에 도착. 어제부터 계속 타고있는 261계 그린샤는 꽤나 편안했다.

열차는 하코다테 방면으로 떠난다. 무로란역은 무로란 본선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곳이지만, 오샤만베까지 이어진 뒤에는 지선의 역이 되었다.

히가시무로란-무로란 구간의 보통열차는 737계 열차로 운행하고 있었다. 2023년 5월 20일에 도입된 것이라 도입한지 보름정도밖에 되지 않은 완전 새 차였다. 이 구간은 전철화가 되어있는데도 보통열차는 키하 143형 디젤동차가 운행하고 있었는데, 노후화 및 환경 고려로 인해 전동차가 투입되었다. 이 열차의 투입으로 히가시무로란에서 토마코마이까지 소요시간이 최대 17분 줄었다고 한다.

JR홋카이도에서 보기 어려운 넓은 휠체어 공간이 최신 규제에 맞춘 새 차임을 보여준다.

와니시역. 역 바로 옆에는 일본제철 북일본제철소 무로란지구가 있는데, 제철소가 한창 운영되던 1961년에는 일 13,000명이 이용하던 역이었으나, 현재는 조용한 무인역으로 남아있다.

단선 선로가 이어진다. 가끔 교행이 일어나면 역에서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미사키역. 이쪽 역도 와니시역과 비슷하게 근처에 공장이 많다.

보코이역. 유래는 북방대합이 많이 있다는 뜻의 아이누어지만, 음차한 한자로는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사모함'이라는 뜻의 母恋라서 매년 5월마다 어머니의 날 기념 승차권을 발매하고 있고, 기념 입장권은 연중 발매중이라고 한다.

무로란역에 도착했다. 히가시무로란에서는 환승시간이 살짝 빠듯해서 전면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렇게 보니 차가 벚꽃색으로 꽤 예쁜 편이다.

역 바깥으로 나와 보았다. 나오면서 보니 개찰에 사람도 있고 나름 활발한 느낌의 역이었다.

토마코마이에서 무로란까지의 여정.

역 바깥에서 찍은 열차. 역 앞에는 갈만한 곳이 없다. 해변까지는 도보 15분, 관광안내소로 사용되고 있는 구 무로란 역사까지는 도보 10분정도 떨어져 있고, 역 앞에는 편의점조차 없었다.

플랫폼까지의 통로. 두단식이긴 하지만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현재의 역사는 1997년에 기존 역사의 1.1km 동쪽에 지은 것인데, 그래서인지 나름 깔끔하고 아주 오래되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무로란역 역명판을 담아본다.

명소안내가 있는데, 모두 걸어가기는 쉽지 않은 곳 뿐이다.

열차는 히가시무로란행으로 바뀌어 있었다.

구름이 걷혀 꽤나 아름다웠던 돌아가는 길의 하늘.

같은 열차를 타고 다시 히가시무로란으로 돌아왔다.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