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호텔에서의 뷰.

토마코마이역. 항구도 있고, 산업체도 꽤 있어서 특급도 대부분 서는 도시라 나름 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여전히 해는 일찍 떠서 다섯시 반에 이미 대낮 같은 느낌이다.

오늘의 열차는 키하 40계 2량 편성으로 어제 네무로 본선에서 탔던 것과 같은 형식이다.
이것보다 늦게 도입되어 먼저 퇴역한 열차도 있는데, 정말 오래 굴러다녔지만 2026년 3월 14일의 다이어 개정으로 JR홋카이도의 모든 정기운용에서는 은퇴했다.

역명판. 무로란 본선과 히다카 본선의 행선지가 모두 나와 있다.

가볍게 맛챠라떼로 위장을 깨워 본다.

아무도 없던 열차.

보호색 때문에 잘 안 보이지만 사슴들이 많았다. 노선 자체도 사슴이 튀어나와서 급정차하는 경우가 많다.

유후츠가와. 옆의 마을 이름은 이 강에서 이름을 따 유후츠이고, 유후츠역도 있다.

홋카이도의 대부분의 선로가 그렇지만, 방호 울타리도 없이 쭉 뻗어 있다.

토마코마이항은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항구라고 한다. 화물 물동량도 많아서 컨테이너항은 항구 동쪽 유후츠역과 하마아츠마역 사이에 따로 있는데, 컨테이너가 쌓여 있고 크레인도 줄지어 서 있었다.

아츠마가와. 이 근처에 토마코마이 동항이 있는데, 아키타행 페리는 이쪽에서 발착한다.

녹슬어버린 역명판 기둥과 새것 같은 하마아츠마역. 이 역과 무카와역 사이에 하마타우라역이 있었는데, 이 역은 2023년 3월의 다이어 개정으로 폐역되어 역명판도 새로 도색한 듯.

무카와에 들어섰다.

무카와역 도착.

히다카 방면 선로는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된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상당히 녹슬어 있는데다 풀들이 잔뜩 자라나 있었다.

히다카 본선의 종점인 무카와역. 토마코마이역에서 30.5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역인데 본선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노선의 종점 역할을 하고 있다. 히다카 본선은 2026년 현재 기준으로 '본선'을 자칭하는 JR선으로서는 가장 짧은 노선이라고 한다.

역 안에는 폐지된 히다카선 구간의 사진들과 안내판들이 붙어 있다. 왼쪽에는 히다카선을 지지한 도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스파이크 해머, 자갈을 다지는 비타, 쇠지레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찻집도 영업하는 것 같은데 언제 여는지는 모르겠지만 14시까지 영업한다고 써 있었다.

옆에는 무카와에서 사마니 간의 열차 사진전 포스터가 걸려 있었다. 왼쪽에는 노선의 역사가 연표로 붙어 있다.
히다카 본선은 1913년 토마코마이 경편철도로 개통했고, 1927년 국유화되어 1937년 사마니까지 개통되었다. 원래는 에리모 곶을 지나 히로오를 거쳐 오비히로까지 연결될 예정이었으나, 오비히로에서 히로오까지 연결되는 히로오선이 1987년 2월 2일 폐지되어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고 말았다.
2015년 1월 폭풍으로 인한 파도로 토사가 쓸려나가 무카와-사마니 구간이 운휴가 되었고, 2016년의 태풍으로 인한 통신 케이블 손상으로 전 구간 운휴했다가 토마코마이-무카와 구간만 복구, 2018년의 9월의 지진으로 궤도 변형 등이 일어나 같은 구간이 운휴 후 복구되는 등 여러 풍파를 겪었다.
JR홋카이도는 연선의 자치단체들과 2020년 10월 무카와-사마니 구간의 폐지에 합의했고, 2021년 4월 1일 최종적으로 폐지되었다. 116km에 달하는 노선이 폐선되면서 히다카 본선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히다카에는 가지 않는 노선이 되어버렸다.

평일은 하루 9편 운행하는데, 대부분 온 열차가 바로 되돌아가는 형태의 운행이다. 특이하게 출발편이 하나 더 많다.

무카와 역사.

역 앞에는 시계가 달린 조형물이 있었다.

잠깐 역 바깥으로 나갔다 와 보니 타고온 차량이 분리되어 있었다. 기관사 혼자서도 분리병결이 가능한 듯. 남은 열차는 1시간 뒤 토마코마이로 되돌아가며, 이로 인해 출발편이 한 편성 더 많은 것이었다. 올때까지는 맑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해서 일단 차에 올랐다.

체류시간 13분만에 토마코마이로 돌아간다.

아무도 없던 전세 열차. 오늘은 혼자라도 있었지만 보통은 빈 차로 다닐 것이다.

하마아츠마를 지난다. 히다카 본선의 중간역들은 이렇게 모두 작은 역 뿐이었다.

짧은 히다카 본선 여행을 마치고 토마코마이로 돌아왔다.

토마코마이-무카와 간 히다카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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