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여행 - 12. 무로란 본선 이와미자와-토마코마이

후카가와역으로 돌아오니 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타고갈 특급 카무이. 어쩌다 보니 아까 타키카와에서 후카가와까지 타고왔던 것과 같은 편성이다.

카무이는 그린샤가 없는 대신 4호차가 U시트로 운영되는데, 의자가 좀더 안락하고 콘센트가 있는 등의 사소한 장점이 있다. 아까도 같은 4호차를 탔으니 편성 뿐 아니라 객차칸까지 동일한 차를 타게 된 셈이다.

해가 지기 전 마지막 빛이 하늘에 남아 있다.

카무이는 삿포로까지 가지만, 도중의 이와미자와역에서 하차해 본다.

승강장 한가운데에 말의 목조상이 있었다. 쇼와 55년인 1980년 기증된 것으로 홋카이도 개척 및 농경에서 큰 역할을 했던 거대한 짐말(輓馬; 반바)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목조상이라고 한다.

이와미자와역에서 나와 보았다. 뭔가 가볼만한 곳이 있을까 해서 나왔는데 역 주변 가게는 전부 닫혀 있어서 조금 무서웠다. 아케이드가 있어서 조금 가 봤는데 모두 닫혀있었다. 그와중에 달은 또 어찌나 밝던지.

역사만이 빛나고 있어서 돌아왔다.

무로란 본선 열차는 2~3시간에 1대꼴로 있다. 30분전쯤 왔으면 19:38 열차를 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1시간쯤 기다리게 되었다. 역 근처에 이렇게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다면 삿포로를 갔다오는 게 나았을 듯.

여기도 한국입니까?

무로란 본선의 역명판.

무로란 본선 보통열차는 하루 7대 뿐이다.

열차는 무로란 본선에서도 탔던 키하 150형.

차가운 치킨난반과 오이절임으로 아무도 없는 열차에서의 이자카야를.

오이와케역. 무로란 본선과 세키쇼선이 교차하는 역이다. 일부 세키쇼선 특급열차가 서긴 하지만 통과하는 경우가 많다.

특급 오오조라가 7분 지연되어서 덩달아 출발이 지연되었다.

근데 통과열차를 대기해주는건 뭐지...

순조롭게 토마코마이역 도착.

도착시간은 11시가 넘어 삿포로로 가는 열차도 모두 운행이 끝난 상태였다. 오늘은 토마코마이에서 잘 수밖에.

오늘의 마지막 여정이 끝났다.

토마코마이역을 나와 본다.

오늘의 숙소는 호텔 윙 인터네셔널 토마코마이. 호텔 윙 브랜드는 2025년부로 코코 호텔(KOKO HOTEL)로 리브랜딩하여 이 호텔도 2026년 4월 1일부로 코코 호텔 토마코마이가 되었다.

욕실은 유닛배스였는데, 어메니티는 1층에서 필요한 것들을 챙겨오게 되어 있었다.

변기 분리형 화장실도 괜찮은 포인트 중 하나.

침대와 책상이 있는 전형적인 비즈니스 호텔의 모습. 침대가 꽤 낮은 편이긴 했지만 누워 보니 괜찮았고, 하루종일 돌아다녀 피곤했는지 바로 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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