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깐 히가시무로란역 바깥으로 나와 보았는데, 식당 몇 곳이 있고 딱히 아침부터 갈 만한 곳은 찾을 수 없어서 금방 돌아왔다.

히가시무로란역은 모든 특급 스즈란과 호쿠토가 정차하는 역이다. 그 덕에 삿포로까지 교통이 꽤 편한 편이다.

돌아가는 열차는 785계로 운행되는 특급 스즈란호.

이 열차도 그린샤는 없지만, 4호차가 조금 더 편한 U시트로 운영된다. 이 때는 자유석이 있었는데, 2024년 3월 16일부터는 전차 지정석이 되었다.

특급 스즈란은 대부분 무로란까지 운행하지만, 스즈란 5호는 유일한 히가시무로란발이다. 무로란-히가시무로란 구간에서는 특급 열차더라도 보통열차처럼 이용할 수 있는 특례가 있다.

역의 세븐일레븐에서 유즈레몬 사이다와 카라아게봉을 사서 간식으로 먹어본다.

디저트로는 모-모- 크레이프. 모-모-는 복숭아가 아니라 소 우는 소리로 초콜릿과 밀크 크림이 들어 있는 상당히 단 크레이프였다.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을 보며 삿포로를 향해 간다.

바다가 잘 보이는 구간은 토마코마이까지다. 이쯤 오니 다시 구름이 낀다.

미나미치토세까지 오면 공항쾌속도 볼 수 있고 열차도 많아져서 좀 도시에 온 느낌이 든다.

에스콘 필드 홋카이도. 홋카이도 닛폰햄의 새 구장이다. F빌리지역이라는 역이 생길 예정인데, 구장은 여행 당시인 2023년 개장했지만 역은 2028년에나 만들어진다고 한다. 나름 대수요처라고 볼 수 있는데 임시승강장으로라도 대응하지 않는다니 이런 식이면 JR홋카이도가 망하는데는 이유가 있다는 의심이 들기도...

나에보 차량기지에는 운행을 종료한 183계가 서 있었다. 가운데 오른쪽의 창이 높은 차량의 차량번호는 キロ182-7551이었는데, 2020년 아사히카와에서 아바시리를 갈 때 탔던 그린샤 차량이다. 이 차량들은 2023년 3월 정기운용에서 제외되고 2023년 5월 31일자로 모두 제적되어 이번 여행에서 타볼 기회는 없었다.

삿포로역에 도착했다.

타고온 열차.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해서 앞 창문은 꽤나 젖어 있었다.

6월은 유바리메론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다. 사실 메론을 사러 삿포로에 온 것이나 다름없는데, 유바리메론은 한국으로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사서 돌아가 보기로 했다. 이때는 삿포로역 직결의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구입했고, 반입 방법은 홋카이도 유바리 후라노 메론 구매 한국 반입 정리 - 신치토세공항 식물검역 받는 법 글을 참조.

다이마루에서 팔던 카이센동도 하나 구매해 본다.

코인락커에 맡겨둔 짐을 찾아 다시 기차를 타러 간다.

메론을 샀더니 짐이 무거워서 열차사진은 찍지 못한 채 특급 오오조라에 올랐다.

다이마루의 시오네에서 산 2,880엔의 카이센동, 하마나스 디럭스. 우니, 연어알, 네기토로, 관자, 게살, 아카에비, 단새우, 연어, 홋키가이(북방대합)까지 꽤나 알찬 구성이다. 지금은 구성을 바꾸고 가격을 인상해 시오네 디럭스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는 듯.

삿포로에서 산 삿포로 블랙라벨과 함께.

미나미치토세까지는 치토세선을 따라 달리는데, 신치토세공항이 가까워지면 비행기가 자주 보인다.

미나미치토세를 지나면 세키쇼선에 진입한다.

밥을 먹고 마신 버터밀크 요구르트. 버터를 만들고 남은 버터밀크를 넣어 부드럽게 만들었다는데 농후한 맛이 나서 좋았다.

그린샤 패스라지만 너무 똑같은 차의 그린샤만 타고 있다.

신토쿠역에 도착했다.

특급 스즈란과 특급 오오조라. 미나미치토세에서 환승하는게 가장 짧은 경로지만, 쇼핑과 식사를 위해 삿포로까지 돌아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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