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에 있던 쿠시로 습원 노롯코호. 디젤 기관차 견인형의 열차다. 일본의 여객열차는 대부분 동차 형태라서 이렇게 기관차 견인 객차가 희귀한데, 노후화로 인해 2026년 10월에 라스트런을 하고 새로운 열차로 대체될 예정이다.

사실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호텔의 전화를 받았는데, 키 카드에 신분증을 꽃아놓고 갔다는 연락이 와서 뛰어갔다 왔다. 열차 안에서 전화받는 민폐를 저질렀으나 전화받은 타이밍이 좋아서 찾으러 갈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첫 특급열차, 특급 오오조라. 쿠시로와 삿포로를 잇는다.

사실 이번 여행은 로컬선만 줄창 타는 주제에 그린샤 패스를 끊었다.

홋카이도의 그린샤는 편하니까요.

쿠시로역 구내의 나츠카시관 쿠라(なつかし館『蔵』)의 부타동 도시락으로 아침을.
역안 점포가 있었는데 현재는 구글맵에는 안 나오고, 역앞점이 있는걸로 봐서 역 구내점은 폐점하고 통합했을지도 모르겠다. 오비히로에서 먹는 부타동은 아니지만 이것도 꽤 맛있었다.

같은 곳에서 사온 오야키. 팥소를 넣어 구운 풀빵인데,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른 빵으로 홋카이도에서는 오야키라고 부르고 수도권에서는 이마가와야키, 칸사이는 유명 점포의 이름을 딴 고자소로(御座候), 다른곳에서는 오반야키라고 한다. 누군가는 베이크드 모쵸쵸라고 하기도... 오야키라고 해서 뭔지도 모르고 일단 사왔는데 디저트같아서 꽤 좋았다.

쿠시로를 출발하면 이쪽도 한동안은 습지가 이어진다.

태평양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쿠시로를 출발하고 한 시간 정도는 바다와 맞닿아 달리기 때문에 전망이 좋다.

네무로에서 본 것과는 달리 파도가 꽤 거칠었다.

모래톱 사이로 흘러 바다로 합류하는 강의 모습을 끝으로 열차는 내륙으로 접어든다.

오비히로 시내로 들어간다. 쿠시로 쪽은 맑았는데 오비히로는 비가 오고 있었다.

원래는 오비히로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지만 어제의 딜레이로 인해 패스.

신토쿠역에 도착.

타고 온 열차를 보낸다. 여기도 비가 오고 있었다.

신토쿠역 내부. 미도리노마도구치도 있고, 티켓 자판기도 하나 있었다. 특급이 서는 역이니 창구와 자판기 정도는 둔 것 같다. 요즘 홋카이도는 그것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스텔라 스테이션이라는 매점도 있다. 기본적으로 토산품점인데 신토쿠는 소바가 유명한 곳이라 전면에 소바제품을 많이 팔고 있고, 옆에는 타치구이 소바집도 있었다.

발차 안내에 대행버스가 섞여 있다. 네무로 본선의 히가시시카고에에서 신토쿠까지는 2016년 태풍 피해로 선로가 유실되어 2017년부터 대행버스가 다니고 있는데, 열차 취급을 하기 때문에 역 구내의 열차 출발 시각표에서도 볼 수 있다.

신토쿠역 역사. 대행버스 승차장은 역사 밖에 위치한다.

오늘 지나온 행로. 바다에 붙어 달리는 구간이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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