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행버스를 탔다. 거의 만석이어서 못 탈 뻔 했는데, 그래도 어찌저찌 잘 탔다.

대행버스는 열차와는 달리 사호로 리조트 베어 마운틴에도 정차한다. 신토쿠역에서 리조트까지, 그리고 리조트에서 오치아이역까지는 열차 대행버스이면서 동시에 토카치 사호로 리조트의 무료 송영버스 역할을 겸한다. 리조트 이용자는 승차권이 없어도 이용 가능하다.

기차표로 버스를 타는건 가끔 있는 일이지만, 임시로 투입하는 것이 아닌 정규 노선에 좌석형 버스가 들어오는 건 신기한 일이다.

오치아이역에 도착. 2016년 태풍 라이언록으로 인해 근처 교량에 떠내려온 유목이 쌓여 강이 막히면서 범람했고, 토사가 터널을 지나 역 구내까지 흘러들어와 운행이 중지되었다.

이외 다른 부분의 철도는 대부분 남아 있는데 복구하지 않고 폐선하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정거장은 이쿠토라역. 오치아이역과 더불어 철도가 다니지 않는 두 역 중 하나였다. 영화 철도원의 배경으로 유명하기도 한 역이다.

히가시시카고에에서 타키카와까지는 정상적으로 열차가 다니고, 타키카와까지 전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도 있었다.

히가시시카고에역 역사. 태평양전쟁 당시 석회석 운반을 위해 만들어진 역이다.

플랫폼도 건널목 없이 나무 판자를 건너 넘어오게 되어 있을 정도로 간이 역사였다.

대행버스. 보통 시내버스형으로 운행하는데 꽤 편한 좌석버스를 대행버스로 쓰고 있다.

열차는 키하40형. 최소 40년은 된 열차였다.

히가시시카고에역 앞의 카나야마호.

여기서부터는 열차가 정상적으로 다닐 수 있지만 폐선된 구간의 역들이다. 카나야마호와 같은 이름의 카나야마역. 원래 아이누어 이름이 있었는데 이 일대에서 사금이 나면서 금산이라는 의미의 카나야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시모카나야마역. 이 역도 폐역되었다. 카나야마역보다 소라치강 하류에 있다고 붙은 이름이다.

야마베역. 1968년에는 1년에 21만명이 이용하던 역이었지만, 마지막 해에는 하루 평균 12명만이 이용했다고 한다.

후라노역 전의 마지막 역인 누노베역. 히가시시카고에부터 이곳까지 다섯 역들은 정상 운행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모두 폐역되었다. 재해 복구에는 10.5억엔이, 이후 유지에는 연간 9.8억엔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명되었고, 버스 전환 시 연간 1.1억엔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이 구간은 일별 수송인원 200명 미만 구간이었던 곳으로, 결국 JR홋카이도가 버스 전환 비용 일부를 부담하기로 하여 폐선되었다.
이 구간 폐지로 정비신칸센의 병행재래선이 제3섹터화된 경우를 빼면 '본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JR 노선이 분단된 첫 사례가 되었다.

후라노역에 도착. 여기까지가 2024년 3월부로 폐선되는 구간이다. 열차는 계속해서 타키카와까지 간다.

소라치강을 건너 타키카와시로 들어간다. 신토쿠와 토마무 사이, 미나미후라노쵸부터 타키카와까지 흘러 이시카리강에 합류하는데, 네무로 본선이 대부분의 구간을 병주한다. 네무로 본선을 파괴한 것도 이 강이다.

타키카와역에 도착.

타고온 열차를 다시한번 찍어 본다. 이것으로 네무로에서 타키카와까지 네무로 본선의 전 구간을 완주했다.

대행버스 구간과 네무로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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