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여행 - 11. 리조트 시라카미를 타고 센조지키까지

아침의 아오모리. 하루종일 기차를 타야 하는데 날씨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토요코인의 조식. 간단하게 배를 채워 본다. 향토 음식이라고 센베이지루가 있는 것이 독특했다.

한창 공사중이던 아오모리역.

오늘 탈 열차는 아키타행 쾌속 리조트 시라카미 2호.

아오모리역은 세이칸 연락선의 부두 방향으로 선로가 나 있는 형태의 역이다. 끝이 막혀있는 두단식 승강장은 아니지만, 아오이모리 철도선, 오우 본선, 츠가루선의 열차는 남쪽에서만 들어온다.

오늘 탈 열차인 리조트 시라카미. HB-E300계 동차로 운행되는데, 엔진의 동력으로 발전기를 돌려 발전기와 배터리의 전력으로 모터를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다. 리조트 시라카미용 편성은 세 개인데, 각각 아오이케, 부나, 쿠마게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이 중 쿠마게라 편성은 아직 키하 48계 디젤동차로 운영하고 있다.

어제 신칸센을 타고 왔던 신아오모리역. 역 근처는 조용한 편이다.

카와베에서 방향전환을 한다. 먼저 오우 본선으로 아오모리에서 히로사키까지 갔다가, 방향을 전환해서 카와베로 온 뒤 다시 진행방향을 돌려 고노선으로 들어간다. 카와베는 고노선의 종점역이라서 역명판 옆에 종점역 표지가 적혀 있다.

차내 판매 코너. 무인 셀프 계산대를 두고 아오모리와 아키타의 과자와 굿즈를 팔고 있었다. 운행시간이 긴 데다 연선에 거의 아무것도 없어서 이런 코너가 없으면 곤란하다.

차내판매에서 산 사과주스들. 사과로 유명한 아오모리답게 스파클링 애플 주스, 완숙 사과 주스, 붉은색의 사과 주스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과주스가 있었다.

아오모리에서 아키타까지 걸리는 시간은 5시간 17분. 오우 본선 특급 츠가루의 경우 2시간 45분정도 걸리는데, 그 두 배가 걸린다.

그동안 요기할 거리를 편의점에서 미리 사 왔다.

고쇼가와라역. 반대편의 GV-E400계는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모터를 굴리는 전기식 기동차로 하코다테 본선에서 탔던 H100형과 같은 방식이다.

고쇼가와라를 지나 아지가사와까지 가는 사이에 츠가루샤미센 라이브 연주가 있다. 이쪽 지방의 민요를 연주한다고 하는데 당연히 모르는 곡이었다. 공간이 넓지 않아서 다른 칸에서 볼 수 있도록 차내 모니터로도 방송해주어서 신기했다.

아지가사와역을 지나면 드디어 바다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히가시노시로까지 고노선은 니혼카이를 끼고 달린다.

센조지키역에 진입한다. 리조트 시라카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 리조트 시라카미 2호와 3호는 센조지키역에 15분정도 긴 정차를 한다. 내려서 한 바퀴 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목적.

바다와 바위를 그려둔 센조지키역의 역명판.

내려서 해안가로 가 본다. 돌 사이로 들이치는 파도가 눈에 들어온다.

센조지키는 넓고 평평한 암반이 펼쳐지는 해안이나 산 표면의 평탄한 지형 등을 가리키는 말로, 다다미 천 장을 깔아놓았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시라하마의 비슷한 지형에도 같은 이름이 붙어 있다.

육지쪽을 돌아보면 거대한 바위가 있다.

돌아가서 보면 앞에 비석이 있는데, 센조지키 해안이 융기해 생겨난 지 200년이 된 것을 기념해 세운 비석이다. 비석에 새겨 놓은 글은 다자이 오사무가 소설 '츠가루'에서 이 해안을 묘사한 내용이라고 한다. 이 지형은 원래 바닷속에 있었는데, 1792년 12월, 양력으로는 이듬해 2월에 일어난 니시츠가루 지진으로 해저 지형이 통째로 솟아오르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한쪽 돌계단 위에는 작은 사당이 있었다.

센조지키역의 열차는 하루에 8대뿐. 리조트 시라카미는 매일 운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정기편은 하루 6대뿐이다.

승강장과 해안 사이로 도로가 지나가니 차를 조심하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역으로 들어오는 쪽에서 더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놔서 구경을 다 하고 나서야 경고문을 봤다.

승강장의 안내판. 일본 석양 100선에 들었다고 하는데 그 광경을 보려면 열차로 오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짧은 센조지키 산책을 즐기고 다시 열차를 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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