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 - 10. 낮의 타워 브릿지와 템즈강, Pierre Victoire Soho에서의 저녁

숙소에 쇼핑한 것들을 가져다 두고 다시 리버풀 스트리트역으로 왔다. 엘리자베스 라인을 보면 영국이 현대적인 지하 플랫폼을 만들면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느낌이다.

서클 라인으로 갈아타서 타워힐역으로 간다.

어제 왔던 타워힐역에 다시 왔다. 역 앞 광장에는 해시계가 있는데, 해시계를 둘러싸고 있는 청동 띠에는 로마인이 도시를 세운 장면부터 시작해서 해가 도는 방향을 따라 런던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밤에만 보러 왔던 타워 브릿지를 찍으러 와 보았다.

벌써 템즈강에 몇 번 오는 동안 많이 봐서 익숙하게 느껴지는 HMS 벨파스트. 2차 대전 때는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참가했고, 유엔군 소속으로 한국 전쟁에도 참전한 경순양함이다.

가운데 벽돌 탑에 초록색 첨탑을 얹은 건물은 올 핼로우스 바이 더 타워 교회다. 675년에 세워져 시티 오브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한다.

타워힐 기념비. 1차 대전에서 배와 함께 가라앉아 무덤을 남기지 못한 상선과 어선 선원 1만 2천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골목 사이로 올려다본 모뉴먼트. 꼭대기까지 311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런던 브릿지 위에서 강을 내려다본다. 오른쪽으로 더 샤드, 왼쪽 끝에 타워 브릿지와 벨파스트가 보이는 뷰.

타워 브릿지까지 다시 담고 숙소로 돌아간다.

저녁을 먹으러 소호의 Pierre Victoire라는 프렌치에 왔다. 식전 빵으로는 바게트가 나온다.

Pierre Victoire는 원래 1988년 에든버러에서 시작한 저가 프렌치 체인이었는데, 가성비가 좋은 프렌치로 인기를 끌어 147개 지점까지 불어났다가 1998년에 부도가 났다. 당시 영업 중이던 소호의 이 지점만은 점주가 인수해 이름과 방식을 그대로 이어 오고 있다고 한다.

부르고뉴식의 에스카르고. 마늘과 파슬리를 넣은 버터에 구운 것으로 달팽이 자체의 맛보다는 양념의 맛이 강하다.

오리 가슴살 구이. 껍질 쪽만 바삭하게 굽고 속은 붉은 프랑스식이다. 사보이 양배추와 베이컨, 사각형으로 모양을 잡아 구운 감자가 같이 나온다.

농어 구이. 껍질을 크리스피하게 잘 구워 냈다. 새우와 방울토마토, 브로콜리니가 함께 나온다.

디저트는 타르트 타탱. 사과를 설탕과 버터에 캐러멜라이즈해 팬 바닥에 깔고 그 위를 반죽으로 덮어 구운 뒤, 뒤집어서 내는 사과 파이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였다. 마무리로 꽤나 괜찮은 메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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