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 - 46. 인터라켄 호텔 샬레 스위스 (Hotel Chalet Swiss)

바젤 버스 50번 행선지 안내 전광판

공항에서 짐을 챙기자마자 엄청나게 뛰어서 버스에 올라탔다. 밖으로 나오면 동일한 출구인데 프랑스랑 스위스 국기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으로 그려져있는 세관을 지나서, 플랫폼까지 엄청나게 뛰어왔지만 뛴게 무색하게 버스는 천천히 출발했다. 이 버스를 놓치거나 지연된다면 오늘의 마지막 인터라켄 행 열차를 탈 수 없기에 굉장히 가슴졸였는데, 이 시점에 와서는 비행기 탄 것을 조금 후회했다.

SBB 야간 지하 플랫폼 정차한 2층 열차

역 사진도 없이 일단 기차를 잡아타고, 핸드폰으로 표를 발권하고 QR코드만 들고 기차에 올라탔다. 지정석도 아닌데 검표는 오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내릴때까지 표를 검사하는 장치는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보통은 표 검사가 없지만 가끔 검표해서 표 없는게 걸리면 페널티를 세게 무는 모양이다.

기차 창가에 놓인 Skips 프론칵테일 스낵 봉지

라운지에서 먹은 요깃거리로 저녁까지 대체하기는 부실해서 간식을 먹었다.

야간 스위스 역에 정차한 SBB 빨간 열차 창문 반사

스위스 기차여행이 유명하지만 이런 밤 기차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만 역에 설 때마다 다른 기차나 역을 보는게 유일한 풍경이다.

인터라켄 웨스트역 야간 정차한 SBB 2층 객차 측면

2시간여를 달려, 11시 55분에 인터라켄 웨스트에 도착했다.

야간 역 플랫폼에 정차한 빨간 SBB 기관차

객차가 전부 2층이라 신기했는데 이렇게 기관차가 견인하는 구조였다. 그렇다면 객차엔 따로 설비는 필요없을테니 그런 구조가 가능했겠구나 싶다.

인터라켄 웨스트역 야간 조명 아래 빈 철로

역앞 건널목을 건너 숙소로 들어간다.

야간 조명 켜진 스위스 전통 목조 샬레 호텔 외관

오늘의 숙소, 호텔 샬레 스위스. 스위스 전통 가옥의 구조로 되어 있고, 다설지에서 으레 볼 수 있는 경사진 지붕을 가진 집이었다. 자정이 넘어 도착했는데도 오늘의 마지막 손님을 기다리시느라 고생하셨을 주인 아저씨가 정말 따뜻하게 응대해 주셨다. 여자친구에게 와이프냐고 물어보고 아직이라고 했더니 그럼 퓨쳐 와이프구만 하고 껄껄 웃으셨던게 기억에 남는 곳이다.

인터라켄 호텔 3층 창문에서 내려다본 야간 거리 뷰

배정받은 방은 꼭대기층인 3층이다. 저 멀리로 거대한 크레인이 서 있는 뷰였다.

샬레 스위스 호텔 목조 천장 트윈 침실 내부

침대가 상당히 딱딱했다는 기억이 있지만 상당히 아늑한 방이었다. 그래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경사 지붕 아래 파란 타일 장식 욕실 세면대

지붕을 따라 기울어져 있던 욕실. 미니멀리즘한 수전이 귀여웠다.

파란 타일 장식 욕조와 샤워 커튼

욕조에 물을 받아 목욕할 여유까지는 없었지만 나름 욕조도 있는 방이었다. 애초에 화장실이 건식 화장실이어서 욕조에서 물이 안 넘치게 잘 씻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

호텔 창문에서 바라본 인터라켄 시내와 알프스 뷰

낮의 뷰가 훨씬 아름다운데, 구름에 좀 가렸지만 융프라우가 보이는 뷰였다.

샬레 스위스 호텔 조식 뷔페 주스 디스펜서와 음식

모든 숙박객에게 무료 조식을 제공하는 점도 좋았다. 동화속에 나올법한 식당에서 나름 잘 차린 아침으로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크로아상과 과일, 요거트·시리얼이 놓인 조식 뷔페

크로아상과 과일, 요거트와 시리얼 등 기본적인 구성이 잘 되어 있다.

여러 종류의 치즈가 담긴 조식 바구니

아침부터 치즈가 이것저것 제공되는것도 좋았고.

아침 식탁의 크로와상과 스크램블에그

단순한 메뉴지만 재료가 맛있어서 맛있었던 아침이었다.

산마르코 광장과 종탑

이틀 간 머무는 동안 참 아늑하게 지냈던 곳이다. 발코니의 화려한 제라늄 꽃이 눈에 띄는 호텔의 특징인데, 호텔이라기보다는 민박에 가깝다는 느낌이었다. 이틀동안 잘 지냈다.

인터라켄의 숙소들은 대형 체인호텔이 거의 없고 대부분 이런 민박의 형태를 띄는 듯 하다. 유일한 글로벌 체인 호텔이 아코르의 로얄 세인트 조지스 호텔로, 해당 호텔도 아주 오래된 문화재에 가깝다. 애초에 인터라켄 마을 자체가 스위스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동안 대형 호텔들이 들어서기는 어려워 보였다.

위치는 인터라켄 웨스트 역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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