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점 여행 - 10. 후라노선과 후라노 카레 유아독존(唯我独尊)

아사히카와역 개찰구. 이제 후라노선 보통열차를 타고 후라노로 간다.

저번에도 탔지만, H100형으로 운행 중인 후라노선.

비에이와 후라노로 가는 관광객들로 후라노선은 상당히 혼잡한 편이었다. 옆으로 앉아가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신형 차량이라 승차감은 좋은 편이었다.

아사히카와역 앞 이온몰의 롯카테이에서 사 온 햇밤 샹테리와 슈크림. 차 안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먹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비에이역에서 사람들이 꽤 내린 이후에야 먹어볼 수 있었다.

그림 같았던 비에이의 언덕과 하늘.

이날 구름이 너무 아름다웠다.

언덕에 꽃으로 글자를 새겨둔 나카후라노. 지나갈 때마다 보는 것인데 꽤나 시선을 끈다. 7월에는 저 언덕이 모두 라벤더로 물드는데, 아직 와보지 못했다.

직선으로 쭉 뻗은 선로.

후라노역에 도착했다.

역명판.

역 구내를 지나가던 화물열차의 기관차. 후라노역의 화물은 양파나 감자 같은 농산물이 많고, 계절성으로 삿포로 화물터미널까지 화물열차가 다닌다고 한다.

아사히카와에서 후라노까지의 경로.

사랑받는 후라노역을 나와 점심을 먹으러 가 본다.

점심은 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카레 가게 유이가도쿠손(唯我独尊). 한국어 독음을 따지면 유아독존으로 범상치 않은 집이었다. 1974년부터 영업해 온 후라노의 유명한 카레집이라고 한다.

메뉴판. 여러 종류의 카레라이스를 팔고 있다. 소시지 카레, 규탕 소시지 카레, 규탕 카레 등으로 토핑이 달라지는 것이지만 종류는 꽤 많다. 단품 메뉴로는 자가제 훈연 모듬과 샐러드, 소시지와 피자 정도. 암구호는 루-루루루-라고 써있는데 카레 루를 추가할 때 말하는 것이었다.

통나무집의 바깥쪽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밥을 먹어 본다.

9월이지만 추워질 때를 대비해서 벌써 가스난로가 나와 있는 게 과연 홋카이도답다고 느껴졌다.

앞쪽이 에조 사슴고기 카레, 뒤쪽이 오므 규탕 카레. 규탕은 평범하게 맛있었고, 사슴고기는 첫 점은 누린내가 폭발해서 버려야 하나 싶었는데 두 번째부터는 코가 마비되었는지 괜찮았다.

오믈렛 안에 치즈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부드러웠다. 굳이 이상한 것에 도전하지 말고 맛있는 토핑을 넣어 먹으면 상당히 맛있는 카레였다.

나무로 지어져 있던 가게. 한쪽에는 쌀 포대가 쌓여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츠루하 드러그에서 기린레몬과 카페라떼같은 비상식량을 챙기고 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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