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여행 - 24. 칸사이 본선 나고야-오사카

다시 욧카이치 방면으로 가는 쾌속 카메야마행 열차를 타 본다.

신칸센을 타면 그린샤에 앉아 빠르고 편안하게 1시간 만에 오사카에 갈 수 있지만, 오늘은 사서 고생을 해 보려고 한다.

나고야 시를 돌아나가는 쇼나이가와. 꽤 큰 강이다.

말라서 강바닥이 드러나있던 우츠베가와.

이세철도와의 분기역인 카와라다역. 특급 난키나 토바행 쾌속 미에는 이세철도와 직통하지만, 보통열차는 칸사이 본선을 따라 카메야마 방면으로 간다.

카와라다까지는 그래도 시가지의 모습이 이어졌다면 이후로는 농촌의 모습이다.

종점인 카메야마역에 진입한다. JR도카이와 JR니시니혼은 칸사이와 츄부지방에서 관할구간이 갈리다 보니 여러 경계역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카메야마역이다.

여기서부터의 칸사이 본선은 JR니시니혼의 1량짜리 키하 120형 열차로 운행한다.

한때는 칸사이 본선도 칸사이와 츄부지방을 잇는 칸사이 철도라는 사철의 주요 노선으로서 국철 도카이도 본선에 비해 나고야-오사카 간 시간 소요가 20분밖에 나지 않는 노선이었지만, 1907년 철도 국유화로 인해 국철에 노선이 넘어가게 되며 로컬선화되었고, 이후 1930년대부터 도카이도 본선의 포화로 쾌속열차가 들어오는 등 잠깐 빛을 보는 듯 했으나 1960년대의 도카이도 신칸센 개통이나 메이신 고속도로 개통 이후 다시 쇠락하여 지금은 구간운행만이 이루어지고 있다.

쿠사츠선과 분기하는 츠게역.

비가 꽤 와서 그런지 안전모를 쓴 선로 작업자들이 탑승해서 선로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진행한다. 열차는 꽤나 서행했다. 이 구간은 산속을 지나다 보니 비에 약한데, 2017년에는 태풍으로 카부토역과 츠게역 사이의 비탈면이 무너져 카메야마-카모간 열차가 운휴된 적도 있다.

비가 그친 뒤인 탓인지 물이 꽤 불어 있던 키즈가와.

종점인 카모역에 도착. 열차가 꽤 서행했는데도 많이 지연되지는 않았다. 원래 느린 노선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여기서부터는 익숙한 행선지가 보인다. 야마토지쾌속으로 오사카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열차다.

나라역에 잠시 정차. JR나라역을 온 건 처음인 것 같다.

타고 왔던 칸사이 본선의 120형 열차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속도로 오사카까지 워프.

텐노지에 왔는데 옆에 오션 애로우 차량으로 운행되는 쿠로시오가 있길래 냉큼 탑승. 마침 통로에 있던 차장님께 그린샤 패스를 보여드리니 그린샤에 앉아있는 것을 허가해 주셨다.

텐노지를 출발. 오사카칸죠선을 타고 오사카역으로 간다.

지날 때마다 사진을 찍게 되는 쿄세라 돔 오사카.

수로가 많은 오사카 시내. 대중교통으로서의 수운의 역할은 별로 없지만 화물이나 벌크선의 운용은 꽤 많은 편인 듯 하다.

지하 오사카역으로는 처음 들어가본다.

우메키타 지하 플랫폼에 도착해 타고온 283계의 쿠로시오를 담아 본다. 이것도 거의 30년이 되어 가는 차량이다.

우메키타 지하 플랫폼은 2023년 3월 18일에 개통한 곳이었는데, 기존 역과의 통로가 아주 복잡했다. 대신 오사카역에서 바로 칸사이공항행 특급 하루카나 특급 쿠로시오 등을 탈 수 있게 되었다는 장점이 있을 듯. 2031년경 JR난바에서 이어지는 나니와스지선이 개업하면 이 플랫폼으로 직결될 예정이다.

지상 오사카역으로 나왔다. 이럴 거였으면 지상역에 내려주는 야마토지쾌속에 타고 있는 게 이득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283계 오션 애로우 차량의 그린샤를 경험한 것으로 만족하기로.

신칸센으로 나고야에서 오사카까지는 1시간, 히노토리로도 난바까지 2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지만 칸사이 본선을 타고 장장 3시간 40분에 걸쳐 오사카에 도착했다.

오늘 점심은 홋쿄쿠세이(北極星), 북극성. 두 번째 일본 전국여행에서 신사이바시 본점에 갔었던 곳인데, 1922년에 창업해 1925년에 오므라이스를 처음 만들었다는 곳이다. 이번에는 오사카역 루쿠아점에 와 보았다.

루쿠아 오사카점의 한정 메뉴들.

비프카츠와 연근칩이 올라간 비프카츠 오므라이스(1,300엔). 맛있긴 했지만 비프카츠는 얇아서 살짝 아쉬운 느낌은 있었다. 옛날 스타일을 고수하는 곳이라 요즘 트렌드와는 조금 다른 방향성이라고 봐야 할 듯. 오므라이스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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