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여행 - 15. 특급 이나호로 우에츠 본선을 따라 니가타까지

아키타역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일본해 종관선을 따라 특급 이나호를 타고 니가타까지 가 본다. 특급 이나호는 하쿠신선과 우에츠 본선을 따라 니가타역에서 아키타역까지 운행하는데, 아키타까지 다니는 것은 하루 3왕복이고, 대부분은 중간의 사카타까지만 다닌다.

오늘 탈 열차는 죠반선에서 달리던 E653계. 동일본 대지진 이후 E657계가 도입되며 니가타 쪽으로 전출되어 이나호나 시라유키 등으로 운행 중이다.

아키타를 출발하면 시가지가 조금 이어지다가 곧 황량해진다.

조금 더 가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집들 사이로도 계속 바다가 보인다. 우에츠 본선은 니이츠에서 아키타까지 대부분의 구간을 일본해에 붙어 달리는 노선이다.

방풍림이라기엔 너무 어린 소나무들.

탑승 시간이 3시간 33분쯤 되어서, 보급을 위해 편의점에서 보이는대로 사온 먹을거리. 사람이 많이 없긴 했는데 이정도는 눈치가 보이긴 한다. 그래도 좀 식어서 냄새가 덜해 다행이었달까.

바다 옆에 붙어서 달리기도 하다가, 살짝 내륙으로 들어와서 달리기도 하면서 바다를 계속 보여준다.

아키타현을 벗어나면서 비가 꽤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맑은날에 왔으면 절경이었을 듯 한 풍경.

바람이 꽤 많이 불고 파도도 센데, 이 노선에서는 2005년 12월 25일에 열차가 돌풍으로 전복된 적이 있어 조금 무섭기도 하다.

JR 우에츠 본선 탈선사고라고 불리는 이 사고는 아키타를 떠나 니가타로 가던 특급 이나호 14호가 야마가타현 쇼나이쵸의 제2모가미강 철교를 건넌 직후 탈선해 그중 세 대가 전복되는 사고였다. 선두차는 선로 옆 콘크리트 양돈장 건물에 부딪혀 크게 부서졌고, 사망자 5명, 부상자 33명이 발생했다. 지금 타고 있던 열차도 이나호 14호라서 같은 시간의 운행 차량이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밝힌 사고 원인은 순간풍속 40m/s의 돌풍으로, 예견은 거의 불가능했고 사고는 피할 수 없었다고 한다. 사고 뒤로 이 구간에는 풍속을 측정하기 위한 도플러 레이더가 설치되었고, 방풍설비도 설치되었다고 한다.

한산했던 열차 내부의 모습.

비는 그치지 않고, 바다가 계속 이어진다.

자고 일어나니 리쿠우사이선과 분기하는 아마루메역이었다. 리쿠우사이선은 국도 터널 공사로 인해 2022년부터 장기간 운휴하다가 2026년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아마루메 이후로는 너무 어두워져서 남은 사진이 없다.

아까 언급한 사고가 난 곳이 키타아마루메 북쪽 지점인데, 별일 없이 잘 넘어온 듯 하다.

니가타역에 도착. 신칸센과 대면환승이 되는 신기한 구조였다.

신칸센 미개통 구간의 릴레이 신칸센이 아닌데도 신칸센과 재래선을 같은 승강장에서 갈아탈 수 있게 한 것은 니가타역이 처음이라고 한다. 신하코다테호쿠토역도 일부 바로 탈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지만 이정도로 가깝고 편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잘 만들어 두었다는 인상이다.

타고왔던 특급열차가 조금 지연되었는데, 신칸센을 대기시켜 놓아서 갈아타는 사람들이 무사히 탑승이 가능했다. 결과적으로 신칸센은 2분 지연 출발했다.

마지막으로 타고 온 열차를 찍고, 호텔로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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