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키타역에서 조금 걸으면 센슈공원이 나온다. 이곳은 아키타 번주의 거성이던 쿠보타성 터를 공원으로 만든 곳으로, 이름은 아키타의 추(秋)에 오래간다는 뜻의 천(千)을 얹어 아키타의 긴 번영을 바란 것이라고 한다.

꽤 넓었던 해자. 이곳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성곽이 돌로 되어 있지 않고 흙으로 되어 있어서 꽃이나 나무를 심어두었다는 점이었다.

돌아다니다가 귀여운 아키타견을 만났다. 일본견 가운데 유일한 대형견이라고 한다.

성 안은 철쭉이 가득 피어 있었다.

꽤 공들여 둥글게 조경한 철쭉. 공원 안에 2,620그루가 심겨져 있다고 한다.

혼마루로 들어가는 오모테몬. 쿠보타성의 정문에 해당하는데, 2001년에 복원한 것이다.

문 앞에서 돌아본 공원의 모습.

아까 본 광경을 내려다보니 또 느낌이 다르다.

유일하게 높은 건물인 오스미 망루. 이 망루는 1989년 복원되었다고 한다.

입장료 100엔을 내고 오스미 망루 안으로 들어와 보았다. 안에는 역대 아키타 번주 소개가 쭉 있었다.

전망실에서 본 아키타 시내. 성이 앉은 언덕만 솟아 있고 나머지는 평지라, 시가지가 끝까지 트여 보인다.

북쪽 방향으로는 멀리 풍력발전기가 늘어선 산 정도가 보인다.
아키타는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지만, 시의 중심부는 바다에서 꽤나 내륙으로 들어와 있어서 바다를 가 보기는 쉽지 않은 도시다.

전망실 한쪽에 칸토라고 하는 대나무 장대에 초롱을 여러 단으로 매단 것을 작게 만들어 걸어 두었다.
8월에 아키타 칸토마츠리가 있는데, 큰 것은 장대가 12m나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전망실 내부의 모습. 별건 없는데, 앉아있을 수 있는 의자와 창마다 위쪽에 무엇이 보이는지 그림으로 그려 붙여 두었다. 겉은 옛날 모습이지만 내부는 현대 건축이라 엘리베이터로 올라올 수 있었다.

쿠보타성 전체를 복원한 모형. 해자와 흙벽으로 둘러싸여있는 모습이었다. 천수각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한다.

발굴에서 나온 기와와 그릇 조각들. 위에 걸린 것은 성의 구조를 그린 그림이었다.

산킨코타이 행렬 디오라마. 에도시대에 다이묘를 1년씩 에도와 자기 영지에 번갈아 머물게 하고, 처자는 에도에 남겨 두게 했는데, 아키타에서 에도로 가는 행렬을 산킨코타이 행렬이라고 했다고 한다.

혼마루 터에는 야하타아키타신사라고 하는 신사가 있었다.

일본의 도시공원 100선에 뽑힌 것을 알리는 비석. 아키타 시정 100주년이자 오스미 망루를 복원한 해인 1989년에 받은 것이다.

공원에서 내려가 본다.

옆쪽으로 나왔는데, 이쪽 해자는 조금 작았다.

오오테몬쪽의 해자에는 분수도 가동되고 있었다.

다시 아키타역으로 향하는 길에 들렀던 칸미도코로 무겐사보(むげん茶房). 가게 앞 메뉴판의 파르페 비주얼에 이끌려 들어갔다.
알고 들어간 것은 아니었지만, 이나니와 우동 전문점인 아키타 무겐도(無限堂)에서 운영하는 일식 디저트 전문점이라고 한다.

호지차 바바로아와 호지차 파르페. 고소하고 쌉쌀한 맛과 푸딩과 크림의 중간정도 식감의 바바로아 위에 맛챠 아이스크림과 팥을 올린 것이었다. 아이스크림은 맛챠와 바닐라 중에 선택 가능했는데 맛챠로 선택했다.
파르페는 호지차 아이스크림 안에 러스크나 떡 같은 다양한 재료들이 있어서 여러가지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과 모나카의 조합도 최고였다. 메뉴판과 비주얼이 거의 똑같이 나온 것도 좋았던 포인트.

역으로 돌아왔다. 기차를 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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