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미오타루역에서 출발해 오타루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미나미오타루역 과선교에서 본 선로인데 유치선이 있는것도 아니고 뭔가 상당히 넓은 면적을 의미없이 차지하고 있다. 홋카이도는 제설 때문에 선로 간 간격이 넓은 구간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정도면 조금 방만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미나미오타루역을 나와 조금 걸어오면 내리막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조금 더 걸어오면 오타루 오르골당이 나온다. 1915년에 지어진 건물로, 1989년에 리모델링해 오르골당이 되었다. 석조가 흔한 오타루에서는 드문 벽돌 건축이라 오타루시 지정 역사적 건조물로 등재되어 있다.

내부 사진. 각종 오르골들을 팔고 있다. 2만 5천 점이 넘는다고 하는데, 종류도 많고 음악도 많아서 하나하나 보다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홀이 크게 두 개 있는데, 2층과 3층까지 있어서 돌아볼 수 있는 구역이 상당히 넓다.

목조 건물의 천장은 이렇게 생겼다는 것을 배웠다. 겉은 벽돌이지만 골조는 나무로 되어 있었다.

석조 창고 쪽 입구.

르타오 본점. 1층은 디저트를 팔고, 2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데 바빠서 가보지 못했다.

롯카테이와 키타카로가 나란히 석조 창고를 매장으로 쓰고 있다. 두 가게가 무언가 관계가 있나 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다.

거리의 건물들은 대체로 창고로 지어진 석조 건물이 관광지화되어 유리 공예품 가게나 카페가 들어와 있는 식이다. 오타루의 유리 공예는 석유 램프와 청어잡이용 부표를 만들던 공장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런 어업용 수요가 사라진 뒤 공예 유리로 방향을 전환해 관광 상품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한 쪽 안으로 들어간 골목. 벚꽃 조화가 드리워져 있었다.

오코바치가와. 운하로 이어지는 작은 개천이다.

담쟁이가 벽을 뒤덮은 오타루 로만칸. 유리 소품과 액세서리를 파는 곳이다. 1908년에 햐쿠주산 은행 오타루 지점 건물로 지어졌는데, 이 건물도 굉장히 오래된 건물이었다.

오타루 운하의 종점. 사실 이쪽은 아사쿠사바시를 통과해야 올 수 있기도 하고 수중보도 있어서 배로는 올 수 없는 곳이다. 많이 지긴 했지만 겹벚꽃들이 아직 남아 있었다.

5월 초인데 12.5도여서 굉장히 시원하고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이쪽부터는 제대로 된 오타루 운하. 1923년에 완성되었는데, 원래는 여기가 해안선이었고 바다쪽의 육지 부분은 바다를 메운 간척지라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운하는 일본에서 여기뿐이라고.

운하 아래쪽으로 산책로가 있는데, 한때 운하를 메워 도로로 만드는 계획이 나왔다가 주민들이 반대해 결국 절반만 메워 산책로가 되었다고 한다.

운하에서 역 쪽으로 뻗은 오르막 길 끝에 오타루역이 보인다.

오타루역으로 돌아왔다. 맡겨둔 캐리어를 찾아 열차를 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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