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여행 - 6. 일본항공 JL2744 HKD-OKD ATR42 탑승기

밤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하코다테산에 구름이 걸려서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하코다테역 앞에 호텔을 잡았는데, JR패스도 들고 있으면서 비행기를 타러 하코다테공항에 왔다.

오늘은 일본항공...이 아니라 일본항공의 자회사인 홋카이도 에어 시스템(HAC)의 비행기를 탄다. 수속은 JAL 카운터에서 이루어지고, 편명도 JL로 나오고, 마일리지 적립도 되기 때문에 다를 것은 없다.

대략 수하물도 잘 보내고 수속 완료.

공항 한 쪽에 GLAY라는 밴드의 굿즈 팝업 스토어가 있었다. 밴드가 하코다테 출신이라서 기간 한정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고 한다.

아직 플랩식 행선판이 남아있어서 구경을 좀 하다 왔다. 한 대가 출발하면 그 아래의 편들이 올라가면서 플랩들이 착착착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게 묘미다. 요즘은 대부분 유지관리가 어려워 LCD나 LED 기반 행선판으로 교체하는 추세다.

국내선이니 면세점은 아니고 기념품샵? 물산관? 정도가 되겠다.

오늘의 기재는 일본항공의 자회사 홋카이도 에어 시스템의 ATR 42-600로 레지넘버는 JA12HC이다. 2020년 10월에 도입되어 탑승당시 만 3년이 되지 않은 신형 비행기였는데 유키미쿠 특별도장이 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항공기의 뒷문에 계단이 내장되어 있어서 이쪽으로 타고내리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HAC는 1998년에 취항해 오랫동안 사브 340B 세 대로 운영되었는데, 2020년부터 지금의 ATR 42-600을 도입했다고 한다.

탑승. 프로펠러 바로 옆 좌석이었다.

안전 안내 카드. 비행기 그림이 귀엽다. 날개가 동체 윗부분에 달린 고익기라 날개 위로 탈출하는 그림이 없는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인 듯.

비내리는 하코다테를 이륙한다.

공항에서 사온 마시는 요구르트. 맛있었다.

승무원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주셨다. 내용은 대략 사쿠라 전선이 도내를 단숨에 지나가 어느덧 신록의 계절이라고, 부디 멋진 북국의 봄을 즐기시라고 적혀 있었다. 이걸 손으로 하나하나 쓰는 것일까? 감동적이지만 업무과중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된다.

자리는 앞쪽인 3D였는데, 비행 내내 옆에서 돌아가는 프로펠러의 압박이 있다.

기내 서비스 안내 책자. 안내에 따르면 오카다마=하코다테선과 하코다테=오쿠시리선은 음료 카트를 돌리지 않고 부탁하면 가져다준다고 한다.

같이 꽂혀있던 팜플렛에서는 HAC 오리지널 유키미쿠 굿즈를 팔고 있었다.

유키미쿠 컵에 JAL 오리지널 음료라는 스카이타임을 주문해 받아 보았다. 복숭아와 포도주스를 블렌드한 맛이라고 하는데, 너무 달지 않고 맛있었다.

겨울인가 착각할 정도로 눈 덮인 아래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다행히 삿포로는 맑았다.

가장 앞좌석을 골랐는데 가장 나중에 내리는 구조였다. 좌석에 유키미쿠 헤드레스트 커버가 있는 것도 포인트 중 하나.

오카다마공항에 와본 것도 처음이다. 정식 이름은 삿포로 비행장으로, 육상자위대와 함께 쓰는 공항이다. 활주로도 1,500m 하나뿐이라 대형기는 들어올 수 없고, 타고온 ATR 42나 뒤의 엠브라에르 E175 정도나 들어올 수 있는 공항이다. HAC는 이곳을 거점으로 도내 여섯 공항과 키타토호쿠 두 공항에 취항하고 있다.

터미널도 작아서 걸어서 비행기에서 터미널까지 가면 되는 곳이었다. 이렇게 작지만 신치토세까지 나가지 않고 삿포로 시내에서 바로 뜨고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이 공항의 강점이다.

정말 작은 도착 로비. 수하물 벨트도 하나뿐이다.

공항버스가 왠지 비싸길래 공항 밖으로 나가서 시내버스를 타볼까 하고 걷기 시작했는데, 5분 만에 포기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

삿포로역까지 공항버스를 타고 간다. 삿포로역까지는 700엔, 공항 바로 앞의 사카에마치역까지는 350엔이다. 이게 비싸서 공항 앞에서 헤맸는데 그냥 버스를 타는게 정신 건강에는 좋은 듯.

삿포로역에 도착했다. 기차를 타는 것보다 1시간을 벌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