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텐노지 역으로 돌아와서, 특급 쿠로시오를 타고 시라하마로 가 본다.

하루카와 쿠로시오가 15분 간격으로 번갈아가며 오는 한와선 15번선.

287계 열차. 쿠로시오는 283계와 287계, 거기에 289계까지 세 종류가 같이 투입된다. 283계 오션 애로우를 타려면 미리 시간표를 참조해서 탑승해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 사용한 칸사이 와이드 패스. 원래 10,000엔 이지만 8,700엔으로 할인하고 있어서 이러면 칸사이 패스 4일권인 6,800엔과 별 차이가 없기에 사 버렸다. 2,000엔 더 내고 신칸센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으니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와선의 풍경은 와카야마까지는 하루카를 탈 때와 별로 다르지 않다.

키노카와를 건너면 와카야마역에 도착.

와카야마역은 한와선의 종점이자 나고야측 카메야마에서 시작하는 키세이 본선(키노쿠니선)과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와카야마를 지나 키노쿠니선에 들어서면 차창 풍경이 바뀐다. 해안선을 따라 선로가 나 있어서 와카야마만과 멀리는 태평양까지 볼 수 있다.

절벽과 모래사장이 번갈아가며 좋은 그림을 만들어낸다.

시라하마역에 도착. 종착역이기에 모두 여기에서 내린다.

일부 쿠로시오는 시라하마까지만 운행하고, 일부는 JR도카이와의 경계인 신구역까지 운행한다. 우리가 타고 온 열차도 여기까지만 운행한다.

수동으로 의자를 돌리는 차장님...

열차를 한 번 담고 나간다.

시라하마의 어드벤쳐 월드라는 동물원이 판다로 유명하다고 한다. (2025년 중국으로 반환) 그래서 역에 판다 그림이 굉장히 많은 편이고, 특급 쿠로시오로 운행하는 일부 287계 열차는 판다 도장이 되어 있기도 하다.

시라하마역. 역사 자체는 작은 편이다.

시라하마에서의 이동 수단은 렌터카이다. 역앞의 토요타 렌터카에서 차를 빌려보았다.

4세대 전기형 프리우스. 처음 나왔을때는 파격적인 디자인이라고 느껴졌지만 벌써 나온지 6년쯤 되었다.

이제는 익숙한 프리우스의 계기판. 계기판이 가운데 있는 건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센터콘솔과 네비게이션. 네비게이션은 시대가 바뀌어도 거의 바뀌지 않는 인터페이스라는 느낌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빠져 있었다. 차선 유지는 되는 것 같았는데 장거리운전을 할 일은 없어서 써보진 못했다.

시라하마 시내를 향해 출발.

시라하마 시내 도로는 대부분 이런 느낌. 역이 시가지에서 좀 떨어져 있는 편이라서 차가 없이는 이동이 어려운 것 같다. 역까지 송영버스나 셔틀이 있는 게 아니라면 더더욱.

방이 엄청난데 일단 체크인만 하고 짐을 놓고 나와 보았다. 창문 옆에서 온천이 나오는 방으로 업그레이드 받았는데 상당히 호화로웠다.

시라하마 해변. 정식 명칭은 시라라하마(白良浜)로, 600m의 백사장이 이어지는 와카야마를 대표하는 휴양지의 핵심이다. 모래가 이렇게 흰 것은 석영 함량이 90%를 넘기 때문이라고 한다.

1월의 해는 꽤 짧아서 세시 반 밖에 안 됐는데 벌써 해가 넘어가려고 한다. 시라하마에 왔을 뿐인데 해가 진다니 억울한 느낌.

햇빛이 살짝 들면 새하얀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바다가 되어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