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여행 - 14. 아카사카 트레지온 포트와 도쿄의 밤 산책

오늘은 도쿄에 머문다. 점심을 먹으러 아카사카의 트레지온 포트라는 곳에 왔다. 정식 이름은 토호쿠 cafe&dining 트레지온 포트.

배의 조타륜과 선실의 문 같은 컨셉이 반겨준다.

트레지온의 점심은 토호쿠 각 현의 재료를 사용한 오므라이스. 17:00까지는 샐러드, 음료, 스프가 같이 나온다.

각 현마다의 특색있는 재료를 오므라이스에 결합한 재미있는 메뉴들이다.

아오모리의 카이쿄 연어와 채소 가득 일식 앙카케 오므라이스. 카이쿄 연어는 아오모리현 츠가루 해협의 거센 조류에서 양식되어 탄력 있는 식감과 적당한 기름기가 특징인 고급 브랜드 연어라고 한다. 연어와 연어알이 올라간 오므라이스라니, 상당히 사치스러운 메뉴였다.

입에서 터지는 연어알의 감칠맛과 부드러운 연어살의 조화가 좋았다.

그리고 유명한 실키 팬케이크. 원래 시부야에 Banks 시부야라는 이름으로 수플레 팬케이크 전문점이 있었는데, 주말에는 아침부터 줄 서는 곳이었다고 한다. 아카사카로 옮겨오면서 이름도 컨셉도 바뀌었지만, 간판 메뉴였던 수플레 팬케이크는 계속 하고 있다.

먹어보니 주말 아침부터 줄을 서는 이유를 알 것 같을 만큼 부드럽고 달달한 팬케이크였다. 수플레 계열의 팬케이크 중에 손에 꼽을만한 맛이었다.

위치는 아카사카미츠케역에서 도보 5분정도 거리에 있다.

낮의 아카사카 골목은 밤과는 달리 꽤나 한산한 편이다.

아카사카는 일본 국회의사당, 각종 정부부처, 총리대신관저 등이 모여있는 일본 정치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라 높은 건물과 넓은 건물 간격이 굉장히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요츠야역까지 산책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갔다.

메구로역으로 돌아와 호텔 셔틀을 타고 복귀했다. 역 옆의 스타벅스에는 호텔 셔틀을 기다리며 꽤 자주 신세를 졌다.

저녁은 카마타의 마루이치를 먹으러 갔으나 사정으로 쉰다는 종이와 함께 굳게 셔터가 닫혀 있었다.

교환학생때 처음 알게 되어 도쿄에 오면 갈 수 있을 때마다 가는 곳이었는데,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뭘 먹을까 궁리하면서 카마타 방면으로 되돌아가본다.

역까지 왔지만 딱히 끌리는 게 없었어서 일단 아키하바라 방면으로 가보기로 했다.

두 번째로 저녁을 먹으려고 갔던 오차노미즈의 카이센동 에도후지. 하지만 이곳도 완매로 영업 종료였다.

별수없이 근처의 미타제면소로 향했다. 이제는 여러곳에 체인이 있지만 여기도 이케부쿠로에서 예전에 꽤 여러번 갔던 곳이다.

미타제면소의 츠케멘. 츠케멘도 츠케멘이지만 토핑이 화려했다. 면도 아마 중자였던것 같은데 거의 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나와서, 튼실한 한 끼를 먹었다.

카라아게 3조각도 함께 시켰는데, 굉장히 큰 조각이 나와서 조금 당황했지만 어쨌든 완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 한 달 전에 찍은 오차노미즈의 성지. 돌아와서 스즈메를 보고는 소름이 돋았다. 여기서 미미즈가 나온다고?

아키하바라에 들렀던 목적 중 하나. 오랜만의 방문이었다.

요도바시카메라도 오랜만에 잠깐 들러본다.

아키하바라 요도바시는 확실히 외관이 멋지게 잘 지은 듯 하다. 신주쿠의 70년대 요도바시 풍경과는 전혀 다른 느낌.

요도바시에 가서 깨져버린 아이폰 카메라 커버를 사서 귀환했다. 물론 며칠 못 가서 또 깨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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