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조역에서 잠깐 역 앞을 둘러보고 리쿠우토선(陸羽東線) 열차에 탑승. 리쿠우토선이라고 하면 장음을 쓴 것 같지만, 羽가 '우'에 해당하므로 리쿠우토선이라고 쓰는 것이 맞다. 리쿠우토선의 특급 열차는 없으며, 일부 임시열차를 제외하면 모두 보통 열차이다.
2024년 여름 폭우로 인해 2026년 현재는 운휴 중으로, 2027년 복구 예정인 노선이다.

신조역에서 간식으로 산 유베시. 떡 같은 와가시인데, 호두로 된 것과 참깨로 된 것이 있었다.

전형적인 로컬선 풍경. 2량 편성이지만 반 정도는 비어 간다.

야마가타 신칸센과 별반 다르지 않은 풍경이 계속 펼쳐진다. 하늘이 정말 아름다워서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확이 끝난 논.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논보다 밭의 비중이 높아진다.

리쿠우토선은 대부분 단선이며, 역 근처에서 교행선으로 남겨둔 복선이 있지만 그마저도 나루코 온센역 서쪽은 교행선에도 잡초가 수북하다.

오호리역. 교행선조차 없는 작은 역이다. 47번 국도와 병행하는 구간인데, 역이 국도변이 아닌 주택가로 나 있는 점은 재미있다.

모가미역. 모가미가와의 그 모가미가 맞지만, 모가미가와는 모가미마치를 흐르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이 일대는 오구니라고 불렸고, 니시오구니마치와 히가시오구니마치라는 마을들이 있었는데 이 두 마치를 하나의 지자체로 통합하게 되었고, 이미 오구니마치라는 이름을 쓰는 지자체가 있었기에 군 이름을 따서 '모가미'가 되었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모가미군에는 모가미가와가 지나간다.

토호쿠에 와서야 볼 수 있던 단풍. 10월은 칸토에서 단풍을 보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였다. 모가미에서 나루코 온센 간의 이 구간은 JR동일본 내에서도 최악의 경영수지를 보여주는 구간인데, 일 통과 인원이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100명에 이르지 못하는 데다 영업 계수(100엔을 벌기 위해 필요한 영업비)도 10,000에 달하는 구간이었고,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20,000에 이르는 구간으로 폐선 후 버스 등 대체 수단으로의 전환 압박을 받고 있는 구간이다.

나카야마다이라온센역에 하차. 오늘의 목적지인 나루코 협곡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다. 1면 1선의 작은 역이었다.

2008년 리뉴얼된 역사. 작은 역이지만 그래도 대합실이 존재하는 역이다.

버스를 타면 나루코 온센역 방면으로 갈 수는 있는데, 1시간에 한 대 정도 다닌다는 문제가 있다. 열차 시간과도 맞지 않는다.

역에서 나루코 협곡 방면으로 걸어간다. 나루코 협곡까지는 대충 2km 정도인데, 오르막의 연속이라 거의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중간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오면 되는데, 열심히 걸어왔더니 별 생각 없이 들어와 버려서 정작 주차장 사진은 남기지 못했다.

나루코 협곡(鳴子峡)에 도착.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단풍의 조합이 장관이다. 다채로운 단풍색이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해 주었다.

줌렌즈로 교체해 당겨 보면 협곡 사이로 난 철교가 눈에 들어온다. 아까 타고 왔던 리쿠우토선의 터널과 짧은 철교가 이 협곡을 지나가는데, 단풍과의 조화가 꽤 아름답다.

단풍 절정기의 낮 시간대는 열차가 이 철교에서 서행 운전을 한다고 한다. 이 사이로 지나가는 열차를 찍는 것이 이곳의 또 다른 묘미인데, 2027년까지 운행 중지이기도 하지만, 운행 중지 전인 2022년 기준으로도 하루에 7왕복 정도밖에 다니지 않았던 데다 낮 시간대에 다니는 열차는 더더욱 적어서 차로 오지 않는 이상 열차를 찍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계속 아래의 산책로까지 내려갈 수 있다. 원래는 아래쪽에 상당히 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상당 구간이 유실된 채 폐쇄되어 있어서 지금 갈 수 있는 것은 사진에 보이는 부분을 포함하여 상당히 짧아졌다고 한다.

나루코 협곡의 또 다른 뷰인 오후카자와 대교. 단풍 너머로 철제 아치교인 오후카자와 대교가 보인다. 국도 47호선의 신교량으로, 구 교량은 현재 사진을 찍고 있는 휴게소로 전용되고 있다.

나루코 협곡 주차장에 간단한 판매 시설이 있다. 이 주차장과 휴게소는 4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만 영업한다.

미소당고와 나루코 협곡 명물이라는 키노코지루. 미소당고는 타카야마에서 먹었던 고헤이모찌와 비슷한 느낌이고, 키노코지루는 버섯으로 끓인 톤지루 같은 느낌이었다. 가을이라 가만히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조금 추워졌었는데,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꽤 버스를 기다린다. 줄이 길어져서 탈 수 있을까 걱정해야 하는 시점까지 와서 어디 가지도 못하고 10여분을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렸다.

나루코온센역 방면 버스 정류장. 다행히 앉기는 했지만, 버스 안은 사람들로 가득해서 카메라를 꺼내기조차 어려웠다.

버스의 나루코온센역 도착 시간과 기차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역 찍을 새도 없이 열심히 와서 기차에 오른다. 의외로 버스를 타고 나루코온센역까지 온 사람들 중에 열차로 갈아타는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나루코 협곡에서 역까지 타고 왔던 버스. 역 앞 광장이 버스 정류장 겸용이다.

나카야마다이라온센역까지 타고 온 것과 같은 종류의 키하 110계 열차를 타고, 센다이를 향해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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