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의 캘리포니아 키친에서 양식으로 밥을 먹는다. 사실 양식은 살짝 아쉬웠던 게, 뷔페에서 대부분 먹을 수 있는 것들이긴 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차려주는 것이 좋긴 하다.

오늘도 시나가와역으로 와서 도쿄역으로 가는 우에노토쿄라인에 탑승. 출근시간대의 우에노토쿄라인은 정말 혼잡하다.

시나가와의 역명판.

오늘의 열차는 E2계・E3계 병결의 야마비코츠바사. 2014년부터 도입된 신도색인데,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며 이제는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야마가타 신칸센은 토호쿠 신칸센 병결로 운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후쿠시마까지 야마비코/츠바사 두 열차가 연결하여 함께 달리다가 후쿠시마역에서 분리하여 야마비코는 센다이까지, 츠바사는 야마가타 또는 신조까지 달리는 계통으로 되어 있다.

우에노를 지나 아카바네쯤. 도쿄 내에서는 창밖 풍경이 항상 재미있다.

신칸센에서 차내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은 꼭 사먹게 된다. 꽝꽝 얼어 있어서 카타이 아이스라고도 하지만, 여행의 낭만은 이 아이스크림으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행의 즐거움을 상승시켜주는 재료다.

토호쿠 신칸센 구간은 꽤나 빠르게 질주한다. E2+E3 야마비코츠바사의 경우 토호쿠 신칸센의 최고 속도인 320kmph까지는 낼 수 없지만, 약 275kmph의 속도로 달린다.

후쿠시마역을 지나면 신칸센 선로에서 분기해 오우 본선으로 진행한다. 신칸센에 타고는 있지만 창 밖 풍경은 로컬선의 모습으로 변모한다.

요네자와역. 요네자와시는 요네자와규라는 브랜드 와규의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일본 3대 와규로 통용되는 곳 중 하나로, 효고현 고베의 고베규, 미에현 마츠사카시의 마츠사카규, 시가현의 오미우시, 기후현 타카야마의 히다규 중 세 곳을 마음대로 꼽아 일본 3대 와규라고 한다. 3대 와규 자체는 별로 근본은 없는 문구이지만, 손꼽히는 유명 소 산지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요네자와를 지나 야마가타 분지로 들어선다. 푸른 하늘 아래 황금빛 논과 산이 어우러진다.

야마가타역 재래선 승강장. 아키타 신칸센의 오우 본선 병주 구간과는 다르게 재래선과 신칸센이 같은 선로를 공유하는 야마가타 신칸센은 홈도 재래선과 공유한다.

야마가타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내린다. 여기서부터 신조까지는 열차가 꽤 비어 간다.

텐도(天童)역. 일본 장기(쇼기: 将棋)의 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일본 장기 말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마을로, 마을 전체에 장기 관련 조형물이 있다고 한다.

그 이후로도 역에 가깝지 않으면 정말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구간을 많이 지난다. 자연히 자라난 야생 억새가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어느덧 야마가타 신칸센의 종착역, 신조역에 도착했다.
신조역은 오우 본선 상에 있으며, 야마가타 신칸센, 리쿠우토선, 리쿠우사이선의 시종착역으로 동서남북 네 개의 노선망을 가지고 있는 역이다. 다만 야마가타 신칸센 구간인 신조역 남측 오우 본선 구간은 표준궤로 개궤되었기 때문에 다른 방향과 직결은 불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방문 당시는 리쿠우사이선의 후루쿠치역과 타카야역 사이에 있는 터널 바로 아래에 47번 국도의 고규격 터널을 짓기 위해 리쿠우사이선을 운휴하고 대행버스로 운송 중이었다. 2022년 5월 14일부터 모든 열차의 운행을 중지하고 대행버스를 투입했는데, 2024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터널 공사가 지연되어 2026년 1월 16일부로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신조역 안에 전시된 화려한 마츠리 야마(山車) 장식. 신조 마츠리(新庄まつり)는 매년 8월에 열리는 축제로 1755년부터 이어진 유서 깊은 축제이다. 201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깔끔하게 개축된 역사. 야마가타~신조 간의 야마가타 신칸센 개업과 함께 1999년 개축된 역사인데 지금 봐도 상당히 깔끔하다는 인상을 준다. 역 근처에는 상업 시설도 별로 없어서, 유일한 물품 구매처는 역내 물산관 뿐이었다.

다시 다음 열차를 타러 가다가 본 야마가타 신칸센. 이 지점이 야마가타 신칸센 선로의 단절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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