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 - 49. 베르너 고원지대의 융프라우요흐 구경

융프라우 정상 설원과 암벽 설경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눈을 밟아보려고 했는데 너무 급하게 올라왔는지 운동하나 한 게 없는데 어지러움이 심해서 조금 쉬었다 가기로 했다. 실내에서 융프라우 산이 바로 보여서 밖에 나가지 않아도 구경은 할 수 있었다.

융프라우요흐 셀프서비스 레스토랑 입구 피크닉 금지 안내

피크닉 금지가 붙어있던 카페테리아에서 잠깐 무언가 먹으면서 앉아 있으려고 들어가 보았다.

융프라우요흐 카페테리아 음식 메뉴판

들어가 보았더니 웬걸 감자튀김 3만원이라는 엄청난 물가를 자랑하는 곳이다. 스위스 고산지대의 물가는 정말 상상 이상이다.

융프라우요흐 카페테리아 미트소스 파스타와 수프 트레이

대부분의 음식이 고열량 위주인 튀김이었던 중 그나마 건강해 보였던 미트소스 파스타와 수프, 핫초코의 조합으로 주문. 간단해보이는 이 메뉴가 38.6프랑인데, 당시 환율로도 5만원이고 2026년 환율로는 7만원이 넘는다.

융프라우 정상 암벽과 설원 맑은 하늘

잠깐 쉰 이후에 본격적으로 밖으로 나가면 바로 맞이해주는 것은 융프라우 산. 4158m의 높이로 베르너 고원지대, 독일어로 베르너 오버란트라고 불리우는 이 고원지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다. 융프라우요흐라고 하는 이 골짜기의 이름의 유래이기도 하다.

융프라우요흐 설원 위 관광객들

snow fun park라고 하는 시설이 있어서 눈썰매 등의 액티비티도 할 수 있다. 다들 최소 바람막이 정도는 들고 왔는데 우리는 긴팔셔츠 한 벌로 버텨야 해서 밖에는 그렇게 오래 있진 못했다.

융프라우요흐 집라인과 설원 파노라마

들어가던 중 집라인이 있어서 타보았다. 가격은 인당 20프랑인데, VIP패스가 있으면 액티비티 요금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집라인까지 간이 계단으로 바위를 타고 올라가서 바위 위에서 점프하는데, 기분은 정말 좋았다.

융프라우 알레치 빙하와 설산 전망

설산이 펼쳐진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엄청난 스릴감을 느낄 수 있는 액티비티였다.

융프라우요흐 빙하 동굴 내 전시 복도

동굴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이 안은 전시관 겸 대피소를 겸한다.

알파인 센세이션 미니어처 스노우글로브

알파인 센세이션이라고 하는 여러 조각상들이 전시되어있는 복도. 가장 돋보였던 건 융프라우 미니어쳐를 구현해놓은 거대 스노우볼이었다. 산악 철도와 곤돌라, 스노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재현해 두었다.

융프라우요흐 아이스팰리스 얼음 통로

그 이후에는 얼음 궁전으로 이어진다. 마치 이글루가 떠오르는 얼음 벽돌로 구성된 공간이다.

빙하 터널 내부 독수리 얼음 조각상

빙하를 직접 뚫어 터널을 만든건지, 구조물을 세우고 그 위에 얼음을 덮어씌운건지 모를 터널을 따라 멋진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융프라우요흐 실내 스위스 국기 포토존

밖으로 나가기 전 포토 스팟. 스위스 국기 포토전을 실내에 구현해두었는데, 날씨 이슈로 나가지 못하면 여기에서라도 찍을 수 있게 만들어 둔 것 같다.

구름 걷힌 융프라우 설원 전경

구름이 걷히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 융프라우.

융프라우요흐 실외 스위스 국기와 관광객들

전시관 터널을 지나 밖으로 나가면 스위스 국기와 함께 인증샷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바람이 꽤 불어서 굉장히 추웠지만 인생샷을 남기고 왔다. 이 글을 보고 간다면 바람막이라도 챙겨갈수 있으면 한다.

스핑크스 전망대와 설원 플래토 전경

처음에 올라갔던 스핑크스 전망대와 함께.

융프라우요흐 스위스 초콜릿 헤븐 입구

다시 안으로 들어오면 스위스 초콜릿 헤븐이라고 하는, 초콜릿 박물관 겸 기념품샵이 있다.

초콜릿 제조 도구와 재료 전시 부엌

스위스 초콜릿 만드는 재료와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었던 작은 박물관.

린트 초콜릿 헤븐 쇼콜라티에 마네킹

초콜릿도 살 수 있고 여러 종류가 있는데 너무 추워서 대충 보고 나왔다.

융프라우요흐 카페 메뉴판 신라면 8.2프랑

따뜻한 걸 먹으러 다시 아까의 카페테리아로. 여기에서 정말 특이하게 신라면 컵라면을 팔고 있다. 8.2 스위스프랑으로 만원 이상의 가격을 자랑한다.

에비앙 생수와 신라면 컵라면 두 개

동신항운의 VIP패스를 제시하면 이 컵라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평소엔 잘 거들떠보지도 않는 컵라면이지만 영하의 날씨에 눈을 구르다 들어와 먹으며 먹는 컵라면은 정말 맛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먹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한식이기도 하다.

융프라우요흐 기온 및 풍속 전광판

실외는 해가 내리쬐지만 영하 1도라는 날씨는 만만하게 볼 수 있는게 아니었다. 얇은 셔츠 한 장으로는 버티기 쉽지 않았던 기온. 그래도 맑은 날씨 덕에 멋진 융프라우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동적이기까지 했던,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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