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토 여행 - 5. 코에도 카와고에 산책

역에서 미리 기념품을 조금 사서 출발. 역 빌딩 루미네에 들어와 있는 카와고에의 화과자집 카쇼 우몬(菓匠右門)에서 이모코이와 안즈 다이후쿠, 맛챠 생도라야키 등을 샀다.

카와고에역 관광 안내소 앞의 추천은 히카와 신사를 가보는 것이었다. 조금 멀어서 가지는 않았다.

사실 도쿄에서 카와고에를 온다면 보통 토부 토죠선을 타고 오는 것 같다. 저번에 왔을 때도 토부선으로 왔었고.

혼카와고에까지 이어지는 상점가인 크레아 몰. 여기는 아직 코에도라기보다는 지방도시 상점가같은 느낌이다.

사실 이 여행은 몰래카메라였고 이태원이었던것이다.

옛 양조장 건물을 고쳐 만든 코에도 쿠라리(小江戸蔵里)의 기념품관인 메이지구라(明治蔵). 카와고에의 과자나 지자케, 공예품 등을 파는 곳이다.

들어가 보니 카와고에의 지자케인 카가미야마(鏡山)가 종류별로 늘어서 있었다. 카와고에의 유일한 양조장의 술이라고 한다.

열차에서 기념품으로 나누어준 뱃지와 같은 카와고에토잔으로 만든 마그넷을 팔고 있었다.

결국 산 것은 얼린 메로나... 아니 메론이었다.

조금 더 들어가서 카와고에 쿠마노 신사에 와 보았다. 인연을 맺는 신사라고 하는데, 손을 씻는 곳에도 恋를 붙여 놓았다. 정작 코로나 때문에 손은 씻을 수 없었지만.

신사의 본전. 대나무에 소원 종이를 매달아놓는 것은 칠석의 풍습이라고 한다. 칠석이 지나긴 했지만 여전히 매달려 있었다.

신사를 나와 보니 이태원이 맞는 것 같다.

신사 앞에 있던 와라비모찌 카페에 들렀다. 옆에 시식용도 있긴 한데, 한 컵에 300엔이라 시식이 꽤 인심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쿠라즈쿠리 거리인 이치방가이. 흙벽에 검은 회칠을 한 창고식 상가가 늘어선 카와고에의 메인 거리로, 이날은 색색의 초롱이 매달려 있었다.

거리 분위기에 맞춘 스타벅스. 2018년에 오픈했다는데 인사동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카와고에의 상징 같은 시계탑 토키노카네. 지금도 하루 네 번 종을 치고 있다.

점심은 토키노카네 바로 앞의 토리세이. 1898년에 창업한 닭 요리 노포로, 주문을 받고 나서 짓는 솥밥이 유명하다고 한다.

30분 정도 기다려서 연못 옆의 창가자리로 안내받았다. 연못엔 잉어와 거북이 헤엄치고 있어서 눈요기가 되었다.

솥밥은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려서 오리고기 츠쿠네를 주문해 먼저 배를 조금 채웠다. 오리고기의 향은 약하지만 부드럽고 꽤 맛있었다.

미소시루와 츠케모노가 같이 나오는 솥밥 정식.

장어솥밥. 크게 자른 장어가 올라가 있었다.

이쪽은 카와고에 솥밥이라는 이름의 메뉴로, 장어에 카와고에 명물인 고구마를 같이 올렸다. 살짝 괴식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이것도 맛있었다.

밥을 먹고 카와고에를 조금 더 산책해 본다.

골목 끝으로 보이는 쵸키인(長喜院)의 산문. 무사의 집터에 세운 절로, 그 무사의 이름이 그대로 절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걷다가 더워서 소다맛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보았다. 라무네맛 아이스크림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후르츠 다이후쿠 벤자이텐. 최근 한국에서 과일모찌가 K-푸드라며 유행인 것 같지만 일본에서는 1980년대부터 있었던 것 같다. 다만 벤자이텐은 2019년 나고야의 카쿠오잔에서 시작한 체인이다.

과일별로 진열된 단면. 오키나와의 피치파인, 머스크메론, 망고, 키위, 무화과, 수박, 포도, 복숭아, 귤의 단면들을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무화과와 귤의 다이후쿠를 골라 보았다. 수박이 신기하긴 했는데 결국 이 두 개로.

실을 이용해서 깔끔하게 커팅. 잘 자르는 방법에 대한 메뉴얼도 줄 만큼 단면에 진심이다.

적당히 돌아보고 버스를 타고 카와고에역으로 돌아가 본다.

카와고에를 둘러본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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