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조역에서 지하철 토자이선을 타고 동쪽으로 가 본다.

토자이선을 타고 동쪽으로 오면 야마시나역이 나온다. JR로는 교토에서 한 정거장인데, 교토역으로 가려면 카라스마오이케역에서 카라스마선으로 환승해서 가면 되지만, 짐을 끌고 두 번이나 환승하려니 귀찮아서 적어도 같은 승강장에서 환승이 되는 야마시나역으로 가기로 했다.

교토역에서 한 정거장인 야마시나는 도카이도 본선과 코세이선의 분기역이기도 하다.

야마시나는 신쾌속이 서는 역이다. 2029년쯤에는 현재 교토역이 종점인 특급 하루카도 여기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신쾌속을 타고 오사카로 가 본다.

가 아니고, 선더버드를 마지막으로 타 보려고 교토에 내려서 9분 뒤의 후행 선더버드로 갈아타고 오사카로 간다.

선더버드는 도중의 타카츠키역에는 안 서지만, 추월은 어림도 없고 오사카역에는 신쾌속보다 8분 늦게 도착한다. 신쾌속이나 특급이나 소요시간은 거의 차이가 없는 셈이다.

요도가와를 건너 오사카로 향한다. 신쾌속보다 조금 뒤처지긴 하지만 안락한 좌석에 앉아 가니 시간을 쓸 만하다.

오사카에 도착해 회송으로 바뀐 선더버드 열차.

밥을 먹으러 올라가 본다.

마지막 만찬은 오사카의 쿠시카츠 다루마에서. JR 오사카역과 바로 이어진 루쿠아 오사카 10층 매장이다. 1929년 신세카이에서 시작된 원조 쿠시카츠 가게로, 지금은 4대째 이어져 온다고 한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려고 했더니 QR 코드를 주며 이것으로 주문하라고 하는 것을 보니 코로나로 안 왔던 사이 꽤나 많이 바뀐 것이 느껴진다.

일단 주문하고 스피드 메뉴인 양배추와 몰츠로 목을 축인다.
코로나가 끝나고 오니 많은 것이 바뀌어서 공용으로 찍어먹는 전통의 소스는 사라지고, 개별로 뿌려먹는 통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소스통에 관해서는 맛의 달인같은 만화에도 나왔을 정도로 '두 번 찍기 금지'라거나 '사용했던 소스를 걸러 계속 사용'등의 나름 역사적인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인데, 코로나를 거치며 없어져 버렸다.

이날의 메뉴는 이이니쿠 세트. 이름 그대로 다섯 종류의 고기 쿠시카츠 조합으로, 일본 쿠로게 와규, 스페인 이베리코 베요타, 후쿠오카 하카타의 브랜드 닭 하나미도리, 다루마의 시그니처인 원조 쿠시카츠, 그리고 톤카츠까지의 구성이다.

여기에 굴, 표고버섯, 새우, 아스파라거스, 까망베르 다섯 종을 추가 주문했다. 굴은 겨울 시즌 한정으로 마침 있기에 주문했는데 꽤 맛있었고, 까망베르 튀김도 치즈가 흘러내릴 정도로 좋아서 이날은 고기보다는 야채나 다른 것들이 좀 더 맛있었다는 느낌.

두 번째 잔은 치타 하이볼로 나머지 쿠시카츠를 마무리했다. 이렇게 먹으니 꽤나 배가 불러서 조금 무리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오면서 가게 외관도 한 컷. 들어갈 때는 웨이팅이 없었는데, 우리 뒤로는 웨이팅이 생겼고 나오면서 보니 줄이 꽤나 길어져 있어서 일찍 와서 다행이었다. 40분 만에 빠르게 클리어하고 이제 공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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