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의 아트 투어를 마치고 오후에는 로비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를 마시러 왔다. 이쪽은 인터넷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미리 예약했는데, 룸차지로 지불도 가능했다.
원탁에 정갈하게 식기와 테이블 냅킨을 위한 접시가 세팅되고, 코로나 시절이라 마스크 케이스가 있는 것도 손님에 대한 오모테나시가 느껴져서 좋았다.

메뉴는 피에르 에르메 파리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세이보리 다섯 가지, 스콘 두 종, 케이크 네 종, 그리고 마카롱과 카레 드 쇼콜라로 이어지는 구성이다. 케이크에 이스파한(Ispahan), 타르트 모가도르(Tarte Mogador), 구르망디즈 콘스텔레이션(Gourmandise Constellation), 밀푀유 플레니튜드(Millefeuille Plénitude)로 피에르 에르메의 시그니처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세이보리와 스콘은 리츠 칼튼 교토의 셰프가 프렌치 식재와 제철 재료로 담당하고, 케이크와 페이스트리는 피에르 에르메의 것을 그대로 가져오는 구성인데 매월 조금씩 메뉴가 바뀐다고 한다.

음료 메뉴도 정말 다양한데, 와즈카산 재패니즈 녹차 산시스이메이를 오리지널로 두고, 다즐링 컬렉션에는 타보와 마가렛 홉, 다원의 퍼스트 플러시, 세컨드 플러시가 나란히 자리한다. 리츠 칼튼 교토 오리지널 블렌드 다즐링까지 갖춘, 다즐링에 꽤나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구성이다.

가향차와 커피 메뉴도 풍부한데, 가향차와 루이보스 계열이 한 페이지, 그리고 카페 비엔나를 포함한 커피 메뉴와 피에르 에르메의 핫 초콜릿까지 있어 어지간한 니즈는 충족되는 것 같다.

찻주전자는 식지 않도록 작은 티팟 워머 위에. 아래에 놓인 촛불로 티팟을 계속 따뜻하게 유지해주는데 이런 서비스도 쉽게 찾아보기는 힘들다.

따뜻한 홍차와 함께 나온 로즈 시럽 스파클링 한 잔. 티는 리츠 칼튼 오리지널 블렌드 다즐링이다.

먼저 세이보리부터. 크로크무슈 스타일 샌드위치, 파르망티에(감자 그라탕), 얇게 썬 당근이 인상적이었던 라이오너 소시지·당근 라페의 토르티야, 스모크 살몬 아보카도 샐러드, 그리고 신선한 프로슈토와 올리브, 사워크림이 들어간 크로와상 샌드까지 다섯 가지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온다. 겨울의 제철 재료로 만든 프렌치 감성의 접시로, 간단한 점심의 역할을 해 주었다. 점심을 먹고 왔다면 배가 너무 불렀을 듯.

3단 스탠드로 본격적인 애프터눈 티가 시작된다. 위층에 스콘, 중간과 아래에는 각각 개인 케이크 접시가 세팅된다.

가운데 층의 스콘 네 조각. 플레인의 스콘 나튀르와 건포도가 들어간 스콘 오 레이즌이 함께 자리한다.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을 스콘과 함께 곁들여 먹는다. 이것도 각자의 접시를 따로 준비해주는 호화스러움이 있었다.

위층의 케이크 접시. 오른쪽 앞에 놓인 장미 꽃잎이 얹힌 핑크 돔이 이스파한 케이크의 미니 버전, 왼쪽 앞은 마카롱이 얹힌 타르트 모가도르, 뒤편은 슈 위에 딸기와 카다몬 크림이 얹힌 구르망디즈 콘스텔레이션. 뒤에 살짝 숨겨진 것이 어제 방에서 먹었던 밀푀유 플레니튜드로 모두 피에르 에르메에서 판매하고 있는 케이크의 미니 버전이다.

마지막은 오늘의 마카롱과 카레 드 쇼콜라. 오늘의 마카롱은 초콜릿.

마지막은 우유를 곁들여 밀크티로 만들어 마셔 보았다. 마카롱과 초콜릿으로 애프터눈 티를 마무리한다.

애프터눈 티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서 체크아웃 준비를 한다.

이것으로 완전히 체크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카모가와와 함께 호텔을 담아 본다.

산조역까지 걸어가서 지하철로 교토역으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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