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사이 여행 - 8. 아카시 해협 대교와 마이코 해상 프롬나드

빨리 타느라 열차사진도 못 찍어서 히메지에서 받은 망고로코 몬스터로 대신.

돌아가는 길은 신쾌속으로 산요 본선을 달린다. 아카시역 옆에 있던 아카시 성터가 꽤 볼만하다. 1619년에 도쿠가와 막부의 명으로 서국 방어 거점으로 지어진 성인데, 천수각은 끝내 축성되지 못하고 망루만이 남았다.

신칸센을 타더라도 어차피 니시아카시에서 같은 열차로 갈아타야 해서 그냥 신쾌속을 타고 왔는데, 역시 히메지가 멀긴 하다.

아카시역에서 보통열차로 환승.

마이코역에 내린다.

쾌속과 보통열차만 서는 역이라 신쾌속은 왼쪽의 별도 통과선으로 지나간다.

역에서 아카시대교가 잘 보인다. 1998년 개통한 전장 3,911m, 중앙 지간 1,991m의 세계 2위 길이의 현수교인데, 터키의 다르다넬스 해협을 잇는 차나칼레 1915 대교가 2022년 건설되기 전까지는 세계 최장의 현수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고베 대지진 때 경간이 1m 넓어져 그만큼 다리도 길어졌다고 한다.

5분정도 걸어오면 다리 아래에 있는 다리의 과학관이 나온다. 가볼까 했지만 입장이 4시까지여서 이미 닫혀 있었다.

마이코 해상 프롬나드는 그 옆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자판기로 표를 살 수 있다.

입장권. 아카시 대교의 사진이 아름다워서 소장할 만 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간다.

8층에 내리면 프롬나드로 향하는 입구가 있다.

입구와 출구를 별도로 운영한다. 별로 다르진 않은 것 같은데...

5개국어의 팜플렛.

중간에 있는 전망 라운지. 따뜻한 실내에서 육지와 바다의 경계, 넘실대는 바다, 밀려오는 파도는 아무리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왼쪽 아래의 녹색 건물은 쑨원 기념관이라고 한다.

전망 라운지 실내. 간단한 전시관과 카페가 있다.

밖으로 나가면 진정한 야생의 전망공원으로 갈 수 있다. 철망으로 뚫려있는 구조물 사이를 걸어볼 수 있는 곳이다.

유리창에 붙어있는 지형물 설명. 날씨가 맑으면 간사이공항까지 보이는 것 같은데, 오늘은 흐려서 볼 수 없었다.

밖으로 나와 보았다. 구름과 맑은 하늘이 어우러진 해질녘의 하늘.

꽤 큰 컨테이너선들이 길게 흔적을 남기며 지나다닌다.

시선을 돌리면 아카시의 해안선이 펼쳐진다.

전망공원의 끝. 거더 안쪽으로 끝없이 뻗는 강철 구조물이 압도적이다. 잘 보면 아래쪽에 철도가 지나갈 만한 빈 공간이 있어 보이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또 다른 다리인 세토대교가 도로/철도 병용교로 설계되어 있는 것과 달리 아카시 대교는 처음부터 도로 전용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전망대 안에 자리한 Tom's cafe. 아카시 해협 대교 절경 카레, 후와토로 오믈렛, 해산물 라멘 같은 지역 컨셉 메뉴를 팔고 있다.

아카시에 왔으니 아카시야키를 먹어보기로 한다. 현지에서는 타마고야키(玉子焼)라고도 하는데, B급 구루메를 겨루는 B-1 그랑프리에서 2016년 골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음식이다.

음료 메뉴. 라스트오더는 5시까지인듯.

아카시야키. 담겨 나온 빨간 문어 모양 그릇이 인상적이다. 타코야키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계란 비율이 훨씬 높아서 포슬포슬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한다. 소스를 발라 먹는 타코야키와 달리, 아카시야키는 가츠오·다시마로 우려낸 따뜻한 국물에 적셔 먹는 요리다.

아카시 대교는 고베항과 오사카항을 드나드는 수많은 배들이 드나드는 길목이기도 하다. 페리 제독의 쿠로후네 사건 이후 열린 개항장이었던 곳 중 한 곳인 고베항은 국제전략항만으로 지정되어 있어 굉장한 양의 물동량을 보유하고 있다.

프롬나드에서 내려와 아카시 대교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한 컷. 아카시 해협은 좁은 수로와 조수 간만의 차로 인해 매우 빠른 물살이 흐르는 곳이라서 바람이 세지 않은데도 파도가 꽤 거칠다.

다리 산책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다리에 노을이 반사되어 아름다운 빛을 낸다.

마이코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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