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코역에서 이제 고베로 간다.

야스행 쾌속. 신쾌속은 오지 않지만 쾌속이 오는 역이라 다행이다.

마이코에서 신쾌속 두 정거장 만에 도착한 JR 고베역. 도카이도 본선의 종점이자 산요 본선의 시발점이기도 한 역이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신오사카까지지만, 신칸센의 근원이 된 도카이도 본선은 고베까지 이어져 있다.

JR 고베역 바로 옆 하버랜드. 국철의 화물역 자리에 만든 상업 지구로, 지하와 구름다리로 많은 건물들이 연결되어 있다.

메리켄 파크의 야경. 고베 포트 타워는 2021년부터 시작된 리뉴얼 공사 중이라 본래의 빨간 모습을 가림막과 조명으로 대신 표현한 모습이라 아쉬웠다. 오른쪽의 망사처럼 되어있는 건물은 고베 해양박물관이다.

뭔가 귀여웠던 고베의 맨홀 뚜껑. 고베의 마스코트들을 그려놓았다.

다시 고베역으로 돌아가서 JR로 산노미야역까지 온 다음 지하철 산노미야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신코베로 향한다.

타니가미까지 가는 열차. 신코베에서 한 정거장인데, 효고 산을 넘어서 상당히 멀리까지 간다.

신코베역 도착.

왓코쿠 신코베점 입장. 예전에 왓코쿠 키타노자카 본점에 런치로 방문해본적은 있는데, 디너 고베규 방문은 처음이다. 정식 가게 이름은 아부리니쿠 고보 왓코쿠(和黒), 직역하면 고기 굽는 공방 정도가 되겠다. 오늘 방문한 신코베점은 키타노자카 본점의 분점으로 두 점포가 존재한다.

10년 전의 키타노자카 본점 방문 이야기.

인당 10,880엔의 고베규 리브로스 230g 코스로 예약했다. 고베규 리브로스(윗등심) 스테이크(230g), 제철 구운 채소 7종, 전채 요리, 제철 채소 샐러드,
빵 또는 밥 그리고 커피의 구성이다.

자리 세팅 먼저 찍어본다.

전채 요리인 훈제연어. 철판이 달구어지는 동안 부드러운 맛으로 입맛을 돋구어 주는 역할을 해 주었다.

오늘의 고기. 두꺼운 지방에 붙어있는 등심에 약간의 새우살이 붙어 있는 부위다. 섬세한 마블링이 참 좋았다.
리브로스(rib roast)는 와규 정육 분류상 어깨 등심(가타로스)과 서로인 사이에 자리한 부위로, 평소 거의 움직이지 않는 자리이기 때문에 사시(서리내림 마블링)가 가장 풍부하게 들어가는 곳이다. 와규의 시그니처라 부를 수 있는 부위로, 서로인보다 지방이 더 진하고, 입안에서 녹는 듯한 식감과 묵직한 단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고베규와 제철 채소. 두부와 곤약을 채소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곤약, 두부, 당근, 연근, 가지, 무, 숙주까지 7종류는 맞다.

심을 제거한 마늘을 철판에 올려 천천히 구워 철판에 마늘향유를 낸다. 고기를 구울 때 마늘향을 코팅하는 효과가 있을 듯.

접시의 초기세팅. 겨자와 소금, 후추와 갓 구운 마늘 칩으로 세팅해 주셨다.

고기를 먹기 전 상큼한 드레싱의 샐러드. 양송이버섯이 생으로 들어있는 게 신기했다. 버섯 중에서 양송이는 거의 유일하게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종으로, 갓이 벌어지지 않고 검은 부분이 안 나타날 만큼 신선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고기를 구워 주시는 시간. 눈앞에서 절도있는 커팅과 굽는 스킬을 보고 있노라면 고기가 다 구워진다.
고기를 굽고 나서 철판 위에서 바로 칼로 잘라주시는데, 날카롭게 갈린 칼로 최대한 세포를 으깨지 않고 잘라내야 육즙이 최대한 보존된다고.

미디엄 레어로 익혀진 등심. 거의 녹아내리는 수준으로 부드럽고 기름진 맛이었다.

말캉말캉한 곤약과 부드러웠던 두부, 그리고 기름진 부위. 기름이 많은 부위는 따로 좀 더 구워 주신다.

연근과 꽤나 달았던 당근. 야채를 구울 때는 소기름으로 기름을 더해 가며 구워서 굉장히 맛있게 되었다.

야채 사이드의 마지막인 가지까지 마무리.

따뜻한 홍차로 마무리한다.
신코베역 직결, 코토노하코 고베 빌딩에 위치하고 있다.

신코베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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