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날씨가 어제보다 맑았다. 아침을 먹고 나서 본다.

이제는 익숙해진 시나가와역.

두 번이나 왔지만 한 번도 열린 시간에 오지 않았던 애니메이트. 오랜만에 방문해 본다.

이 건물도 정말 자주 바뀌는 건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 아키하바라는 외국인 관광지화되어 예전의 느낌은 많이 사라져 버렸다.

보행자 천국은 아니었지만 횡단보도를 넘으며 찍은 사진이 굉장히 보행자 천국처럼 찍혀 버렸다.

점심을 먹으러 도쿄역에 왔다. 이번 여행에서 두 번째 가는 리큐. 이제 체인점이 꽤 늘어나 도쿄역에서도 리큐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센다이에서는 다른 규탕집을 갈 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언뜻 스친다.

규탕 소시지도 시켜 보았다. 맛이 꽤 농축되어 있고 육즙이 많아 입안에서 터지는 식감이 좋았다.

규탕 키와미 정식. 極라는 이름답게 두꺼운 규탕의 자태가 아름답다.
규탕의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한 리큐의 정석 같은 메뉴. 간도 잘 되어 있고 맛있었다. 같이 나오는 테일스프라고 하는 사실상 꼬리곰탕은 리큐를 그립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밥을 먹고 도쿄역 마루노우치로 나와서 한 컷. 웅장한 규모의 마루노우치를 보면 항상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황거로 이어지는 역앞 광장에서는 물산전을 하고 있다. 구경하며 황거 방향으로 걸어가 본다.

황거의 해자와 마루노우치의 오피스들. 일본 GDP의 1/4은 여기에 있는 회사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각종 유명 대기업들의 본사가 많다. 휴일이라 볼 수 없었지만 평일에는 모두 정장을 빼입고 다니는 곳이다.

스타벅스 고쿄가이엔 와다쿠라 분수공원점 (スターバックス コーヒー 皇居外苑 和田倉噴水公園店)에 와 보았다. 작년에 새로 오픈한 곳으로 한정 메뉴를 판다고 해서 와 보았다.
황거의 해자 안으로 들어온 와다쿠라 분수 옆에 있다.

주문한 것은 와산봉 무스폼 아몬드밀크 라떼와 프라푸치노. 라떼는 살짝 밍밍한 느낌이었고 프라푸치노가 더 맛있었다.
와산봉은 사탕수수로 만든 아주 곱고 부드러운 일본의 전통 설탕으로, 일반 설탕보다 맛이 더 은은하고 고급스러워 화과자나 디저트 등에 쓰이는 설탕이라고 한다.

스타벅스에 앉아 가을 초입의 도쿄를 즐겨 본다. 분수공원이라는 이름답게 이런저런 분수들이 많다.

조금 앉아서 쉬다가 나와보면 이런 분수도 있다. 무한의 파이프같은 느낌의 분수였다.

다시 도쿄역으로 돌아와서, JP건물 3층 전망대도 한 번 올라본다.

교환학생 때 종종 왔던 곳이다. 당시는 마루노우치 앞마당이 공사중이었는데 이제는 다 끝나 세월의 변화가 느껴졌다.

도쿄역 야에스 출구 쪽으로 와서 갔던 하세가와 리쿼샵. 구경하러 가 봤는데 무려 히비키 30년을 팔고 있었다. 살 수 없는 가격이다.

시음이 가능한 매장인 게 재미있었다. 일본의 리쿼샵들은 이런 식으로 시음이 가능한 곳이 많은 듯.

도쿄역 야에스 출구 지하의 홋카이도 물산관. 여기도 한 번씩 들르는 곳인데, 도쿄에서 홋카이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유바리 멜론도 판다.

유바리 메론 아이스크림과 우유 아이스크림. 홋카이도의 대표상품 같은 느낌의 두 가지 맛이다.

시나가와 역으로 복귀하는데 신기한 열차가 있고 엄청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 보니 485계 하나「華」 열차였다. 다다미방이 있는 조이풀 트레인이었던 이 열차는 2022년 10월 30일이 라스트 런이었다고 하며 이로 인해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던 것이었다. 우연히 라스트 런 당일의 열차를 만날 수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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