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으로 어제 스시 이노마타에서 포장해온 치라시스시를 먹어본다. 어제의 이쿠라의 감동은 여전했지만, 양이 많아서 둘이 먹기엔 너무 많았다. 하나만 사와도 되었을 뻔했다.

이번에는 택시를 타고 하네다 공항에 왔다. 약간 늦어버린 것도 있고, 시나가와 역까지 갔다가 또 케이큐를 타고 가기엔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아 택시를 탔는데 도쿄의 아침 교통 체증은 요코하마 방면으로도 좀 있어서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엄청나게 길었던 줄. 아니 분명 짧아야 할 비즈니스 줄에 일반석 승객이 잔뜩 대기하고 있었다. 5분 정도 기다렸더니 일반석 라인으로 정리되긴 했는데 대체 무엇이었던 걸까.

시간이 별로 없어서 라운지도 못 가보고 비행기를 타러 왔다. 기종은 올 때와 동일한 보잉 767-300, 레지넘버는 JA627A로 2012년 3월 등록된, 탑승 당시 약 10년 정도 된 기재였다.

당시는 막 김포-하네다 항공편이 재개된 시점이라 이것밖에 없었던 시절이긴 했는데 이 이후로는 아침귀국 비행기를 타지 않게 되었다.

탑승.

올 때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미끄럼틀 좌석인데, 심지어 AVOD가 고장나 있어서 심심하게 돌아왔다.

계속 이 상태였던 AVOD.

안전수칙.

C활주로 34R로 이륙. 도쿄만을 보며 하네다를 떠난다.

도쿄를 지난다.

오른쪽 좌석밖에 없어서 후지산은 보지 못하고, 대신 나가노의 모습과 단풍을 보고 돌아왔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왕편이든 복편이든 왼쪽에서 후지산이 보인다.

웰컴 드링크로 쌀과자와 와인. 따로 카오루 카보스도 받았다.

돌아올 때의 기내식은 일식으로, 에피타이저로 카마스의 코소데즈시, 연어와 참깨의 다테마키즈시, 칸표 호소마키, 얼그레이향 호박 블랑망제, 오리 훈제와 호두 드레싱이 나와서 꽤 화려했다. 메인디시는 방어의 링고 미츠야키(사과꿀을 발라 구운 것)으로 간소화된 가이세키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오른쪽에 앉으면 서울에 도착할 때 만큼은 그래도 서울 구경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날 활주로가 32L이 아닌 14L이라 김포공항 꽤 남쪽을 지나쳐 김포에서 유턴해 인천 방면인 서편에서 접근하는 루트였어서 아주 가깝게 보지는 못했다.

코로나 이후, 오래간만의 길었던 10일 일본 여행은 이것으로 끝이 났다. 목적은 운전면허 갱신이었으니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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