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추스리고 저녁을 먹기 위해 마음의 고향 아키하바라로 왔다.

건물은 그대로지만 2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뀐 느낌이다.

세가가 기고가 되었다는 사실도 알고는 있었지만 눈으로 보니 충격적이다. 붉은 외관은 그대로인데 간판만 바뀌어 있으니 더 기묘한 느낌이다. 코로나가 많은 것을 앗아가 버렸다는 사실을 또 체감한다.

오늘 저녁은 로스트비프 오노에서 먹기로 했다. 일요일 저녁이어서 대기가 짧을 줄 알았지만 거의 20분 간 대기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메뉴판은 심플하다. 흑모와규 로스트비프동과 오노 로스트비프동, 그리고 스테이크 플레이트. 로스트비프집에 왔으니 로스트비프동을 먹어보기로 한다.

고기 1.5배의 오노 로스트비프동. 고기의 양이 1.5배 치고 살짝 아쉬웠지만 맛있었다. 콘소메 스프와 버터, 홀스래디시가 같이 나왔다. 로스트비프동은 규동과는 다르게 양식의 터치가 들어가서 별미라는 느낌이다.

아키하바라에 올 때마다 찍는 구도. 최신 서브컬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건담 카페도 세가도 없어지고, 1994년부터 있던 토라노아나도 2022년 8월 31일자로 폐점해 버렸다. 마음을 추스리려고 왔지만 추억의 한 페이지가 끝나는 느낌을 받아서 별 위안이 되지 않았다.

호텔로 돌아오면서 편의점에서 산 야식과 호로요이 한 캔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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