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점 여행 - 11. 사라진 네무로 본선, 후라노에서 신토쿠까지

다시 후라노역으로. 이번에는 네무로 본선을 타러 가 본다.

라벤더 밭이 그려진 후라노역 계단. 역시 후라노는 여름이다.

세 번째 타는 네무로 본선의 후라노-신토쿠 구간. 키하 40계 단량으로 운행하는 히가시시카고에행 열차를 타 본다.

시발열차라 역에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어보았다.

후라노를 벗어나면 토카치다케의 봉우리들과 밭이 펼쳐진다. 이 구간은 2024년 4월 1일부로 폐선되기에 마지막으로 타 보는 것이 되었다.

이 구간을 이렇게 좋은 날씨에 지나가보는 건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2024년에 폐선되는 구간의 시모카나야마역.

카나야마역도 같은 운명이다.

선로 옆을 흐르는 소라치강. 멀리 카나야마 댐이 보인다.

카나야마 댐이 막아 생긴 카나야마호. 주변이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인공호수지만 자연 호수처럼 보인다.

히가시시카고에역에 도착.

역 앞을 나가보면 정말 휑하다.

처음으로 맑은 날에 찍어본 역이다.

신토쿠 방면으로 이어지는 선로. 재해 이후 7년간 열차가 다니지 않아 풀이 무성하다.

신토쿠까지 가는 대행버스.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신토쿠에서 후라노 방면으로 갈 때는 항상 사람이 많았는데, 반대 방향으로 가는 오늘은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맑은 날에 이 구간을 지나가는 것도 처음이다.

건널목에 마지막 모습을 남기는 분이 계셨다.

중간중간 건널목에서 보이는 선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결국 열차가 다시 달리는 일은 없게 되었다.

이쿠토라역에 도착.

영화 철도원(鉄道員, 포포야)에서 호로마이역으로 쓰인 이쿠토라역. 역사에는 지금도 영화에서 나온 이름이 걸려 있다. 여기도 세 번째 보는 곳이니 설명은 생략하고, 맑은 날 와볼 수 있었던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머리가 잘린 키하 40계 동차. 폐선되어 버린다면 다시 열차가 다니지 않는 선로에 놓이는 날이 올 지도 모르겠다.

이쿠토라 마을을 지나간다. 건널목을 지날 때마다 유심히 봤을 때는 크게 문제가 있다는 느낌은 없어서 계속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국도 38호를 따라 동쪽으로.

사실 토사만 걷어내면 되는 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문제의 오치아이역. 신토쿠역 전의 마지막 역이다. 한 번 내려서 내부를 보고 싶긴 한데 그러면 버스 시간이 너무 많이 뜨는 탓에 차마 그럴 순 없었다.

카리카치 고개로 올라가는 길.

멀리로 다이세츠산 국립공원의 봉우리들이 모습을 보인다.

카리카치토게 후쿠도라고 하는 터널을 지나간다. 낙석이나 눈사태 등을 막기 위해 도로 위를 터널처럼 덮어 만든 피암터널로 한쪽이 뚫려 있어서 재미있는 경치를 선사한다.

예술작품같은 터널 내부 모습.

날씨가 맑으니 고개 아래로 토카치 평야가 내려다보였다.

이번에도 토카치 사호로 리조트를 지난다.

고개를 내려오면 그다음부터는 평야가 펼쳐진다.

신토쿠역에 도착했다.

후라노에서 신토쿠까지의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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