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여행 - 4. 오호츠크해를 따라가는 센모 본선

삿포로역에서 아바시리까지는 특급 오호츠크호가 다니는 구간이지만, 아바시리에서 쿠시로를 잇는 센모 본선은 하루 한 번 있는 쾌속 시레토코마슈호와 비정기로 운행하는 노롯코호와 같은 임시열차를 제외하면 보통열차만이 다닌다.

쿠시로까지 타고갈 키하 54형 514호. 이 형식은 1986년 홋카이도용으로 생산되었는데, 한랭지에 대비해 중문과 이중창 등의 설비가 되어 있다.

원래 15:10 출발의 4729D를 탔어야 했는데 16:17 출발의 4731D를 타게 되었다.

아바시리역 역명판.

열차 안에 센모 본선과 네무로 본선 하나사키선 구간의 연선 관광지나 명물들이 그려진 포스터가 붙어 있다.

아바시리를 출발하면 곧 오호츠크해가 나온다. 겨울철에는 유빙 모노가타리호가 이 구간을 다니기도 하는데, 쇄빙선과 더불어 아바시리의 유명한 관광 상품이다. 겨울철의 유빙은 정말 장관으로 춥더라도 한 번 정도는 볼만한 것 같다.

바다를 따라 달리는 곡선으로 뻗어나간 선로.

끝없이 펼쳐진 오호츠크해를 원없이 보며 달린다. 북방의 바다는 색부터가 거칠어 보여서 남국의 바다를 달릴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영화에 나올법한 건물의 모코토역.

달리다 보니 오호츠크해를 향해 길게 뻗은 시레토코 반도가 보인다. 아이누어로 대지의 끝자락이라는 뜻이라는데, 원시림과 희귀 야생동물 등의 존재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열악해 보이는 환경에서도 굉장한 보선을 보여주는 JR홋카이도에 경의를.

내륙 쪽으로는 토후츠코가 펼쳐진다. 이름은 아이누어로 늪의 입구를 뜻하는 토풋(トプッ)에서 유래했는데, 새가 늘 있는 늪이라는 뜻의 치카푼토(チカプントー)라고도 불릴 만큼 대표적인 철새 서식지라고 한다. 강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환경 덕분에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며 그로 인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있다. 센모 본선 양쪽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펼쳐지는 것이 감동이었다.

역이 꽤 커서 놀랐던 하마코시미즈역. 미치노에키(휴게소)가 역을 겸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정차시간이 꽤 길어서 나와 보았다.

아까 봤던 토후츠코를 포함하는 아바시리 국정공원이 빛바랜 명소안내판에 나와 있었다.

센모 본선은 본선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전구간 단선이기 때문에 이렇게 교행이 일어난다.

루팡 3세 랩핑 열차가 반대쪽으로 지나간다. 원래는 하나사키선용으로 투입되었다고 하는데, 센모 본선도 달리는 듯. 작가의 고향이 하나사키선 연선에 있다고 한다.

야무베츠역. 역 안에 라멘킷사 에키바샤(ラーメンきっさ えきばしゃ)라는 라멘집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선로 쪽에도 간판이 나와있어서 재미있었다.

야무베츠를 지나면 다시 오호츠크해 옆을 달린다.

열차의 포스터에 절경 스팟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과연 그렇다.

인간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의 모습.

트랙터 길이 있는 것을 보니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건 아니었던듯...

시레토코샤리역 직전에 샤리가와를 건넌다. 상당히 넓은 강이었다.

시레토코샤리역. 일부 보통열차는 여기까지만 운행하고, 센모 본선은 여기서부터 내륙으로 들어간다.

메만베츠에서 시레토코샤리까지의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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