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사이 여행 - 25. 일본에서 가장 높은 목탑, 토지(東寺)

헤이안진구를 나와 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던 중 쿄세라미술관. 여기도 1933년 개관한 굉장히 오랜 역사를 가진 곳으로 타이레이기념 교토 미술관(大礼記念京都美術館)으로 쇼와 천황의 즉위를 기념해 세워진 곳이다. 서양식 건물에 일본식 지붕을 얹은 모습이 특이하다.

버스를 타고 케이한 산조역으로 왔다.

케이한 본선을 타고 토후쿠지역으로.

JR나라선으로 환승해 교토역으로 향한다.

교토역까지는 한 정거장이다.

기다리는 시간이 열차를 타는 시간보다 훨씬 긴 것 같은데...

조금 길을 헤맸지만 킨테츠 교토역으로.

토지까지는 또 한 정거장이다.

토지역. 두 번이나 환승을 해서 오느라 타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길어서 비효율적인데 다른 방법도 딱히 없어서 좀 억울했다.

조금 걷다 보면 토지의 오중탑이 담장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다. 정식 명칭은 쿄오고코쿠지(教王護国寺)로, 794년 헤이안 천도 직후 도성을 수호하는 사찰로 세워졌다고 한다.

담벼락을 따라 정문 쪽으로 걸어간다.

토지의 정문인 남대문. 거대한 목제 문이 토지의 입구이다.

경내로 들어와서 돌아본 남대문

본당인 콘도(金堂). 1603년에 토요토미 히데요리의 발원으로 재건된 모모야마 시대 건물로, 인도풍 사찰 양식이 섞인 국보라고 한다. 안에는 병을 다스리는 야쿠시 뇨라이라는 부처를 모신다고 한다.

콘도의 옆모습.

남대문을 들어서면 콘도 오른쪽으로 야시마샤덴(八島社殿)이라는 신사가 보인다. 토지가 세워지기 전부터 그 자리에 모셔져 있던 옛 토지신의 신사라고 한다. 닌나지의 쿠쇼묘진처럼, 토지도 사찰 안에 신사가 있다.

반대편으로는 친슈하치만구(鎮守八幡宮). 토지 창건 때 쿠카이가 도성을 지키기 위해 새로 모신 신사다. 쿠카이는 9세기 초 당나라에 건너가 스승과 제자가 비밀리에 법도를 전하는 종파인 밀교를 배워와 일본에 전한 승려로, 사후에 「코보 다이시(弘法大師)」라는 시호를 받았다. 이 신사 안에는 쿠카이가 직접 새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상이 봉안되어 있다.

콘도 뒤에 자리한 코도(講堂). 무로마치 시대(1392년~1467년)에 재건된 건물이다.

안에는 부처와 그를 따르는 보살, 부처를 지키는 신들이 한 자리에 늘어선 입체 만다라 21구가 펼쳐져 있다고 한다. 만다라는 부처의 세계를 한 폭에 담은 그림인데, 여기서는 그것을 불상으로 입체로 옮겨놓은 것이다. 토지는 밀교의 총본산으로, 이 입체 만다라는 그 내용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라고 한다.

담장 안쪽은 쇼시보(小子房),캬쿠덴(客殿),혼보(本坊)으로 천황·귀빈을 맞이하던 영빈관과 사찰의 사무 공간이라고 한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식당(食堂; 지키도)가 나온다. 밥을 먹는 식당이 아니고, 자비를 베푸는 부처인 십일면관음(十一面観音)을 모신 곳이라고 한다.

식당까지 올라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벚꽃나무가 가득한 정원이 나온다. 수령 120년이 넘는 시다레자쿠라로, 봄에는 오중탑과 함께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후지자쿠라 사이에 있던 효탄이케. 표주박 모양의 연못이라 이런 이름이 붙은 곳이다.

토지의 오중탑(五重塔). 현재 건물은 1644년에 토쿠가와 이에미츠의 발원으로 재건된 5대째로, 높이 약 55m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목탑이라고 한다.

겨울임에도 푸른 나무덕분에 겨울같지 않은 사진이 되었다.

북문으로 토지를 빠져나온다.

다음은 칸치인(観智院)쪽으로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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