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깐 쉬고 다시 나와서 쿠시다진자마에역에서 나나쿠마선을 타고 텐진미나미로.

뭔가 달달한 걸 먹어볼까 해서 키르페봉에 와 봤다. 과일 타르트가 맛있는 곳이긴 한데,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이라기에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대신 이토킹에 들러 도라킹 에이스를 사 먹었다. 후쿠오카산 딸기 아마오우를 넣은 도라야키로, 여름부터 가을까지만 파는 메뉴로 호지차와 안닌두부의 앙이 들어간 것을 골라 보았다. 당분을 충전시켜주는 맛이었다. 겨울부터 봄까지는 딸기를 통째로 넣은 도라킹 나마를 판다고 한다.

잠깐 들렀던 다이마루.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를 한바퀴 돌고, 겐키쵸안의 가을 한정 고젠구리(御前栗)를 사 보았다. 밤 한 알을 밤 앙금과 떡으로 감싸고 겉에 밤 고물을 묻힌 화과자로 한 개씩 사서 먹어봤는데, 쫀득쫀득하고 앙도 낭낭했다.

저녁은 키요카와의 규탕 전문점 탄카(たんか)에서.

먼저 탄사시(규탕 사시미). 날것으로 먹을 수 있을 만큼 신선한 규탕이 나왔다. 규탕을 사시미로 먹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오독오독한 식감이 있었다. 뭔가 진짜 혀를 먹는 것이기도 해서 느낌은 살짝 이상했다. 같이 나온 소스는 김 츠쿠다니(조림)인데, 사시미를 김 조림에 찍어 먹는 것이었다.

오토오시로 나온 규탕 조림.

이 집의 간판인 규탕 구이와 사가리(횡격막) 구이. 두툼하게 썬 규탕과 사가리가 꼬치구이로 나오는데, 특히 이 두꺼운 규탕의 탄력감과 쫄깃함이 정말 맛있었다.

미디엄 레어 정도로 구운, 단면이 살아있는 규탕과 사가리. 육즙도 실하게 살아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이번엔 소꼬리 구이.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는데도 꼬리에 붙은 살이 상당히 실하다. 어두육미라 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고.

꽤 잘 튀겨졌던 규탕 멘치카츠. 이것도 신기했다.

스파게티와 치즈 함바그. 이것도 아마 규탕일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다. 맛있었지만 이쯤되면 배가 너무 불러서 스파게티는 조금 남겼다.

과육이 잔뜩 들어간 메론 츄하이와 모모 츄하이. 냉동 메론과 냉동 복숭아긴 했는데, 오히려 이게 얼음 역할을 해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에는 안 시킬 듯...

정말 고슬고슬하게 잘 나왔던 챠항.

탄 난반. 규탕을 튀겨 타르타르 소스를 올린, 치킨 난반의 규탕 버전이다. 큐슈다운 요리였다는 생각이다.

마무리로 규탕 구이를 한 번 더. 규탕으로만 배를 엄청나게 채운 저녁이었다.
탄카 키요카와 본점의 위치. 텐진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간 키요카와에 있고, 가장 가까운 역은 나나쿠마선 와타나베도리역이다. 와타나베도리역에서 도보 10분 정도라 조금 멀다.

술을 사볼까 해서 야마야에 와 보았다.

위스키를 구경하러 왔지만 과자와 우유 정도를 사고, 대한항공에서 주는 구아바 넥타가 있길래 사 왔다.

배가 너무 불러서 바로 자지도 못하고, 가라오케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