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날 아침. 오늘은 디저트 순례로 하루를 시작한다.

쿠시다진자마에역에서 다시 나나쿠마선을 타고 야쿠인 쪽으로.

비가 조금씩 오는 날의 아침은 REC COFFEE 조스이 테라스점에서. 2008년 트럭 이동판매로 시작한 후쿠오카의 스페셜티 커피 가게인데, 사장인 이와세 요시카즈씨가 재팬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2014, 2015년 2연패하고 2016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고 한다.

모닝 메뉴인 버터 토스트에 핸드드립과 라떼. 핸드드립은 가을 블렌드였다.

두껍게 썬 식빵에 버터 한 조각, 당근 라페가 곁들여 나온다. 단순한 조합인데 꽤 맛있었다.

다음으로는 그 옆의 프린스 오브 더 후르츠.

과일 파르페 전문점으로 오늘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날 사용하는 과일을 진열해둔 쇼케이스.

카운터에 후라노 메론 상자가 있었다. 주문하고 나서야 자각했는데 메론 파르페를 시킬 걸 그랬나 싶기도.

메뉴는 산지와 품종을 하나하나 적어 둔 파르페들. 광센서로 당도를 재서 기준을 넘긴 과일만 쓴다고 써 있었다.

나가노현산 키키모모(輝々桃) 복숭아 파르페와 히로시마현산 호라이시(蓬莱柿) 무화과 파르페. 호라이시는 '일본 무화과'라고도 불리는 품종으로, 과육이 붉고 쫀득한 대신 금방 상해서 유통이 어렵다고 한다. 둘 다 맛있었는데, 과일만으로 이렇게 달고 맛있게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자리는 오픈 시간에 맞추어 일찍 간 탓에 조금 여유가 있었지만, 나올때는 이미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은 야쿠인의 프랑스 과자 16구(フランス菓子16区). 제국호텔과 파리 16구에서 수련한 오너 셰프가 연 가게로, 일본식의 타원형 다쿠아즈를 처음 만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2층 찻집에서 몽블랑을.

몽블랑과 블렌드 커피.

원조라는 다쿠아즈. 겉은 바삭하고 속의 크림은 진했다. 오미야게용 상자도 따로 샀다.

아침으로 디저트를 잔뜩 먹고, 텐진 지하상가로 돌아왔다.

강을 건너서

원조 하카타 멘타이쥬에 와 봤는데, 비 오는 날에도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아마 B'z 라이브 때문일듯.

대신 니다이메 켄노스케(二代目けんのすけ) 본점으로 와 보았다.

토핑 메뉴. 아리아케 김이나 카라시타카나(갓절임)도 따로 판다.

가게 중앙에 걸려 있던 후지산 그림.

아침부터 디저트 코스를 달렸으니 점심으로는 조금 짠맛을 보충하기 위해 츠케멘을. 진한 돈코츠의 하카타답게 츠케지루가 꽤 진해서 맛있었다.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