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큐슈 여행 - 7. 벳푸 당일치기(日帰り)가 가능한 온천, 오카타노유(おかたの湯)

나무와 꽃 사이의 온천 입구 풍경

점심을 먹었고 동행은 오늘 돌아가는데 비행기 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고 해서 당일치기 온천이 가능한 곳을 찾다가 좋은 곳을 발견했다.

おかたの湯의 おかた는 일본어에서 상대를 상당히 높이는 말로, 현대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말이라고 한다.

직역하자면 임의 온천정도가 되지 않을까.

전통 목조 건물들이 늘어선 온천 마을 길

들어가니 인자하신 할머니께서 반겨주신다. 온천을 추천받고, 수건을 사서 목욕장으로 향했다.

각 온천들은 전부 전세탕으로, 개별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인당이 아닌 방별로 요금을 받기 때문에, 혼자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둘 이상이라면 굉장히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을 듯 하다.

집 사이 좁은 통로와 기둥이 있는 목조건물

가장 안쪽에 있는 츠루미(つるみ)실. 완전 노천탕으로 시간당 2000엔을 받는다.

근처의 츠루미 산(鶴見岳, 츠루미다케)에서 따온듯한 이름이다.

나무 벽과 채광창 있는 온천 탈의실 내부

욕실을 들어가면 세면대와 옷을 둘 수 있는 바구니가 놓여져 있다.

수건은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꼭 가지고 오거나 사서 들어가야 한다.

노천탕 안쪽에서 본 바위와 외부 풍경

완전 개방형 노천탕, 츠루미.

보자마자 탄성이 터져나오는 수준의, 마치 애니메이션으로 들어간 듯 한 모습의 노천온천이다.

이 온천을 이용하려고 대기줄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바위틈 사이 물웅덩이와 세면대 소품

물도 굉장히 맑다. 처음에 들어갈때는 너무 뜨거워서 바로 들어가기 힘들었는데, 찬물을 켜서 온도조절을 할 수 있게 되어있던 것도 좋았다.

원천의 온도는 95도로, 이 물을 58도로 식힌 뒤에 온천으로 내보낸다고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뜨거워서...

그리고 저 아이폰은 물에 빠져서 침수되었습니다...

나무 울타리와 정원이 보이는 바깥 정원 공간

욕탕 건너편에는 작은 정원이 있는데 정말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전통 기와집 지붕과 녹지 풍경

전라로 엄청난 해방감을...

태초의 상태가 되어 오이타 자동차도를 바라보는 기분은 정말이지 엄청난 것이었다.

바위 사이 천연수 안내판

이쪽은 물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부분.

찬물과 뜨거운물을 틀어서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다.

온천 접수창과 사인 액자

아주 기분좋게 목욕한 것 같다.

참고로 수건은 150엔에 사거나(조금 작긴 하다) 대여할 수 있고, 카운터의 모니터로 현재 비어있는 욕탕과 사용중인 욕탕의 남은 시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노천탕과 반노천탕이 아닌 다른 욕실의 경우 사람이 바뀔 때마다 물을 전부 빼고 다시 채워 갈아주는 식으로 해서 항상 신선한 온천수로 목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매우 한적하게 목욕을 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커플의 경우에도 만족할 수 있을 듯 하다.

지옥찜 계란 올린 접시

지고쿠무시 타마고. 지옥찜 계란정도가 되려나.

아마 이 온천의 원천으로 쪄낸 온천계란이 아닐까 싶다. 근처에 지옥온천이 있기 때문에 저런 이름이 붙지 않았을까.

종이 상자에 담긴 삶은 계란

그럼 먹어보겠습니다.

주인장 할머니께서 굉장히 잘 넘어간다고 하셨는데 그말대로 막히는 게 없이 잘 넘어가는, 물이 필요없는 그런 계란이었다.

나올때 추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나옴;

온천 팸플릿과 수건 진열대

오이타현을 온센현, 그러니까 온천현이라고도 하는 듯 하다.

하긴 온천으로 유명하긴 하지...

다른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온천이지만, 언제 다시 벳푸에 갈 일이 있을까 싶어 지도를 남겨본다.

대중교통으로는 좀 힘들 것 같고, 차나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편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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